국내에선 제외된 4륜구동 신형 트랙스, 내수 차별 논란

국내에선 제외된 4륜구동 신형 트랙스, 내수 차별 논란

# 쉐보레 신형 트랙스, 말리부 내수 모델 차별 논란?

 

한국GM 쉐보레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델의 상품성을 개선시키면서 내려간 판매량 회복에 나섰습니다. 쉐보레는 2016년 10월 총 판매량 16,736대를 기록하면서 내수 점유율 13.6%를 기록하였습니다. 전월대비 2,678대의 판매량이 상승하였으며, 전년대비 2,061대가 상승한 것 입니다. 

 

 

이처럼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모델은 새롭게 국내시장에 신형 모델로 출시된 '신형 말리부'와 '신형 트랙스'입니다. 하지만 두 신형 모델은 국내 출시 이후 해외 모델과는 다르게 내수 모델에는 제외된 사양으로 인하여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 더 뉴 트랙스, 한국 출시 모델에는 제외된 4륜구동


쉐보레 신형 트랙스는 이전 모델과 다르게 개선된 디자인과 인테리어가 적용되면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다시 국내 시장에 출시되었습니다. 소형 SUV 모델 중에서는 높은 상품성을 보여주었지만 경쟁성 면에서 떨어져 경쟁 모델 사이에서는 낮은 판매량을 기록하였습니다.

 

 

신형 더 뉴 트랙스는 이전 모델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지 않은 평을 받았던 부분을 개선시키면서 다시 한번 국내 소형 SUV 시장 판매량 공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신형 모델 출시 전부터 내수 모델과 수출 모델의 옵션 차이를 보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쉐보레 신형 '더 뉴 트랙스' 실내외 디자인

 

쉐보레 신형 트랙스는 출시 전 기대되었던 4륜구동 시스템이 제외되서 국내에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수출 모델에는 4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되어 판매가 시작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진 것 입니다.

 

한국지엠 인천 부평 공장에서 전량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신형 트랙스는 북미 시장에서 '뷰익 앙코르'로 유럽 시장에서는 '오펠 모카'의 모델명으로 수출되어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수출형 모델에는 내수형 모델과는 다르게 상시 4륜구동 시스템(AWD)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4륜구동 시스템을 선호하는 이유는 눈길이나 빗길에서 차량의 주행 안전성이 2륜구동보다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계절별 날씨의 영향이 뚜렷한 국내 도로 환경 때문에 4륜구동 시스템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모델에는 수출형 모델과 다르게 4륜구동 시스템이 옵션으로도 존재하지 않아 선택의 폭에 차별이 있다라는 지적이 나온 것 입니다.

 

▲ 2017 신형 오펠 '모카'

 

▲ 2017 신형 뷰익 '앙코르'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한국지엠에서는 '자체 조사 결과 도심형 소형 SUV 모델은 안전 사양과 차량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우선시 됐다'라고 전했으며, 추가적으로 '4륜구동 시스템에 대한 니즈는 국내 시장에서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소비자들은 차량의 대한 옵션은 소비자가 결정하는 것이고, 4륜구동 시스템 옵션을 선택하면서 올라가는 판매가격 또한 소비자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 입니다. 즉, 수출형 모델과 차별을 두지 않고 동일한 옵션으로 국내 판매가 진행되길 원하는 것 입니다.

 

 

# 신형 트랙스, 수출형 모델에 적용된 10개의 에어백


쉐보레 더 뉴 트랙스는 추가적으로 수출형 모델과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미국에서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는 신형 트랙스 모델에는 10개의 어드밴스드 에어백(Advanced Airbag)이 탑재되었습니다.

 

이 에어백은 2006년 9월 이후에 생산되는 모든 차량에 의무로 장착되는 것으로 미국 내 정면 충돌 보호 법규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에어백 입니다. 탑승자의 체중과 앉은 위치 그리고 충격 강도 등에 따라 에어백 팽창 압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 쉐보레 '더 뉴 트랙스' 6개 에어백

 

그러나 내수용 모델에 적용된 에어백은 6개로 운전석과 동승석 에어백 각각 1개씩과 사이드 에어백 2개, 커튼 에어백 2개만이 적용되었습니다. 북미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델에는 앞좌석 무릎 에어백과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 등 4개의 에어백이 추가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또한, 내수용 에어백은 어드밴스드 에어백보다는 한 단계 낮은 디파워드(depowerd) 에어백으로 판매가격 차이가 50% 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은 원가절감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이전 모델보다 저렴하게 출시할 수 있던 부분이 이 점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생산되어 해외로 수출되는 모델 1위는 쉐보레 트랙스 입니다. 하지만 정착 안방 시장인 한국 시장에는 빠져버린 옵션으로 돌아온 것이 다시 한번 국내 소비자들을 등 돌리게 하는 부분으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 쌍용자동차 '티볼리'

 

# 소형 SUV 모델중 유일하게 4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쌍용 티볼리'


국내에서 판매 중에 있는 소형 SUV 라인업 중에서는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유일하게 4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쌍용차 티볼리는 월평균 4,000~5,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소형 SUV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티볼리 모델이 국내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던 부분은 차량에 대한 선택 폭이 넓다는 점과 판매가격 그리고 디자인 선호도가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티볼리는 가솔린과 디젤 라인업 모두에 4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그러면 티볼리의 4륜구동이 적용된 모델의 판매량 비중은 얼마나 될까요? 우선 가솔린 모델은 3%로 큰 차지는 아니지만 디젤 모델의 경우 1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는 그보다 높은 1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4륜구동을 선택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낮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장성이 크지 않다라는 이유로 국내 시장에서는 제외되어 출시한 신형 트랙스가 얼마만큼의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을 지는 앞으로 지켜봐야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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