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식 출시 전부터 올해 판매량 완판된, 쉐보레 볼트 EV

국내 정식 출시 전부터 올해 판매량 완판된, 쉐보레 볼트 EV

# 쉐보레 볼트(Bolt) EV, PHEV가 아닌 순수 전기차


한국지엠 쉐보레는 지난해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볼트(Volt)'를 먼저 국내 시장에 출시하였으며, 이어서 순수 전기차 '볼트(Bolt) EV'를 올해 4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쉐보레 볼트 EV는 PHEV모델과 달리 순수 전기차로 1회 완충 시 주행거리가 383km까지 가능한 모델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중에서는 최장 주행거리를 갖고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오는 3월 31일부터 열리는 '2017 서울 모터쇼'를 통하여 실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그와 동시에 국내 공식 출시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쉐보레 볼트(Bolt) EV, 사전 계약 첫 날 올해 판매량 완판?

한국지엠 쉐보레는 지난 17일 처음으로 순수 전기차 '볼트 EV'의 사전 계약을 실시하였으며, 시작 첫날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전 계약이 시작된 지 2시간 만에 올해 초도 물량인 1,000대가 모두 완판되면서 올해 계약분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일 총 계약 접수는 1,264대로 출시 전 중도 이탈을 염두에 두어 접수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2017 쉐보레 볼트 EV가 이처럼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 번째는 판매 가격입니다. 볼트(Bolt) EV의 국내 판매 가격은 4,779만 원으로 일반적인 가솔린, 디젤 모델보다 높은 판매 가격이지만 전기차 차종으로는 비슷한 수준이거나 큰 차이는 나지 않습니다.


▲ 2017 쉐보레 순수 전기차 '볼트(Bolt) EV' 외관 디자인


▲ 2017 쉐보레 순수 전기차 '볼트(Bolt) EV' 내부 인테리어


  2017 쉐보레 볼트(Boit) EV - 4,779만 원 /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383km

  2018 테슬라 모델3 - 35,000달러 /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346km

  2017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 3,840 ~ 4,300만 원 /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191km

  2017 BMW i3 - 5,950 ~ 6,550만 원 /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200km

  2016 쉐보레 스파크 EV - 3,990만 원 /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128km

  2015 기아 쏘울 EV - 4,275만 원 /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148km


국내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전기차 차종의 판매 가격은 대부분 일반 모델 판매 가격보다 높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하는 이유는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보조금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쉐보레 '볼트 EV' 역시 국가 보조금 대상이기에 소비자의 주목을 받은 것입니다.


올해 책정된 전기차 볼트 EV의 보조금 혜택은 국고 보조금 1,400만 원과 각 지역별 지차체 보조금 최대 1,200만 원까지로 두 보조금 모두를 지원받게 되면 2000만 원 대에 구매가 가능해집니다. 이처럼 전기차 보조금 혜택으로 인하여 일반 준중형 세단 혹은 중형 세단급의 판매 가격대이기에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었던 부분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두번째 이유로는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가능거리' 입니다. 쉐보레 볼트 EV는 배터리 완충시 최대 주행가능거리가 383km로 현재 출시되어 있는 전기차 모델들보다 2배 가량 높습니다. 이전까지 전기차 모델은 친환경 에너지 사용과 연료 대비 연비, 주행시 소음, 유지비 등이 장점으로 비춰졌지만 짧은 주행가능거리가 치명적인 약점이 되면서 전기차 소비층은 크게 증가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볼트 EV가 기존 모델들과 다르게 2배에 육박하는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하면서 더욱 독보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습니다. 또한, 최고출력 204마력과 최대토크 36.7kg.m의 구동성능까지 발휘하면서 전기차가 갖고 있었던 단점을 더욱 보완한 모습입니다. 추가적으로 테슬라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델3'의 경우에도 346km의 높은 주행가능거리와 동종 차종보다 낮은 판매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2017 쉐보레 중형 세단 '신형 올 뉴 말리부(All New MALIBU)'


# 위기에 몰린 '한국GM', 기회가 될 수 있을까? 

한국지엠 쉐보레는 최근 2월 브랜드 총 판매량 1만 1,227대로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3위를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전월대비 판매량은 하락세이며, 작년 12월과 판매량을 대비하면 약 7,000대 가량 감소하였습니다. 이처럼 전체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이유는 주력 모델들의 문제점으로 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쉐보레에서 주력 모델로 판매가 되고 있는 '더 넥스트 스파크'와 '올 뉴 말리부' 등이 제작결함 및 안전기준 위반으로 리콜 명령을 받았으며, 2015-2016년식 '크루즈' 또한 부품 결함으로 인해 리콜을 실시하였습니다. 또한, 이 밖에도 결함 의심 논란이 반복되면서 판매량이 감소하였습니다.


▲ 2017 쉐보레 대형 세단 '임팔라(IMPALA)'


▲ 2017 쉐보레 준중형 세단 '신형 올 뉴 크루즈(All New Cruze)'


결함적인 부분이 판매량에 영향을 준 부분도 있지만 이미 출시되어 있던 모델이 돌연 판매 가격 인상된 점 또한 논란이 되었습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첫 발을 들여놓은 대형 세단 '임팔라'는 출시 초반과 다르게 연식이 변경되면서 가격이 인상되었으며, 지난해 풀체인지로 출시된 '신형 올 뉴 말리부' 역시 연식이 변경되면서 판매 가격이 인상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출시가 예정되어 있던 '신형 크루즈'는 전 모델 대비하여 높은 판매 가격에 출시하였지만 기대 이하의 사전 계약이 이뤄지면서 정식 출시에는 판매 가격을 인하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주력 트림의 소비자 이탈과 신형 모델 구매층 확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더욱 내수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로 이어졌습니다.


▲ 2018 테슬라 준중형 전기차 '모델 3(Model 3)'


한국GM은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순수 전기차 "볼트(Bolt) EV'가 올해 판매량과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출시된 '신형 크루즈' 또한 판매 가격 인하로 판매량 증가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주력 모델에서 빠져나간 판매량을 확보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하락한 판매량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출시되는 모델의 신규 소비자보다 주력 모델의 소비층을 다시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독보적인 주행 가능 거리로 큰 인기를 받고 있는 '볼트 EV'의 자리 또한 추후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전기차 테슬라 '모델3'가 변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쉐보레는 '볼트 EV'가 아닌 기존 주력 모델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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