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임박 에퀴녹스, 한국지엠 구원투수 될까?

출시 임박 에퀴녹스, 한국지엠 구원투수 될까?

# 한국지엠, 신차 '에퀴녹스'가 남은 마지막 카드?

한국GM 쉐보레가 내년 상반기 새로운 SUV 모델인 '에퀴녹스(Equinox)'를 국내 시장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신형 에퀴녹스는 중형급 SUV 모델로 그동안 북미 시장에서만 판매된 모델이었으며,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까지 출시와 판매를 시작하면서 국내 출시 가능성까지 제기되었습니다.

 

 

올해 한국지엠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 신형 라인업 모델을 투입시키면서 내려간 브랜드 점유율 및 추가적인 판매량 확보에 나섰지만 큰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하면서 더욱 신차 투입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쉐보레는 지난해 기존 라인업 모델들을 대거 신형 모델로 상품성 개선을 단행했습니다. 중형 세단 '올 뉴 말리부'와 소형 SUV '더 뉴 트랙스', 소형 해치백 '더 뉴 아베오' 등을 추가하였으며, 올해 또한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까지 연속적으로 상품성을 개선했습니다.


신형 모델들을 대거 투입시키면서 초반 판매량 상승효과는 얻어냈지만 높은 출시 판매 가격과 연식 변경 가격 인상 등이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판매량 또한 점차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였지만 등돌린 고객들을 잡기에는 실패했습니다.


▲ 쉐보레 중형 SUV '신형 에퀴녹스(Equinox)' 전면부


국내 자동차 판매량 및 점유율을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11월 각각 61,383대와 48,804대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판매량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쉐보레는 10,349대로 전년대비 약 7,000대가량 하락하였으며, 유지하고 있던 10% 점유율 또한 깨진 모습입니다.


한국지엠은 벼랑 끝까지 몰린 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신차 카드를 꺼내든 것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규모가 큰 중형 SUV 시장에서 기존 '캡티바'의 자리를 '에퀴녹스'로 변경하면서 추가적인 판매량 확보와 함께 점유율 상승을 기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적으로 한국지엠은 브랜드 내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경차 모델 '더 넥스트 스파크'의 후속 모델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으로 내년 더욱 공격적인 판매량 경쟁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 쉐보레 중형 SUV '2018 에퀴녹스(Equinox)' 측면부


쉐보레 중형 SUV '2018 에퀴녹스(Equinox)' 후면부


국내 출시가 임박한 쉐보레 신형 에퀴녹스는 미국 시장에서는 소형 SUV로 분류되어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기아자동차 '쏘렌토', 르노삼성 'QM6' 등과 같은 중형 SUV 분류되어 출시와 판매가 이뤄집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 중형 SUV 비교

  (길이 x 넓이 x 높이 x 휠베이스(축거))


  기아자동차 쏘렌토

  4,800mm x 1,890mm x 1,690mm x 2,780mm

 

  현대자동차 싼타페

  4,700mm x 1,880mm x 1,690mm x 2,700mm

 

  르노삼성 QM6

  4,675mm x 1,845mm x 1,680mm x 2,705mm


  쉐보레 에퀴녹스

  4,652mm x 1,843mm x 1,661mm x 2,725mm


국내 자동차 시장에 맞춰진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형 SUV 모델들 대비 쉐보레 에퀴녹스의 전체적인 제원이 다소 작습니다. 이 부분이 에퀴녹스에게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단점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르노삼성 QM6 역시 국내 출시가 이뤄질 때 차량 크기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출시 이후 높은 초반 판매량 기록과 안정적인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차량 크기가 아닌 다른 부분들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 한국지엠 쉐보레 '에퀴녹스(Equinox)' 내부 인테리어 01


▲ 한국지엠 쉐보레 '에퀴녹스(Equinox)' 내부 인테리어 02


차량의 성능과 디자인이 출시 초반 판매량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에퀴녹스는 판매 가격 책정이 가장 어려울 전망입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국내 생산 판매가 아닌 브랜드 내 '임팔라' 모델과 같이 수입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다소 높은 판매 가격 책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쉐보레 대형 세단 '임팔라'는 출시 초반 미국 판매 가격보다 낮게 국내에 출시되면서 초반 높은 판매량과 함께 월 판매량 2,700대까지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연식 변경과 환율 등의 이유로 가격이 인상되면서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하락하였으며, 최근 11월 판매량은 273대로 약 90%가량 하락했습니다.


또한, 중형 세단 '올 뉴 말리부' 역시 연식 변경과 함께 가격이 인상되면서 판매량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처럼 쉐보레 에퀴녹스 국내 출시 판매 가격 책정이 한국지엠에게는 남은 숙제로 소비자들에게는 지속적으로 주목해야되는 부분입니다.



# 한국지엠, 신차 출시 이전에 풀어야 하는 '노사갈등'

한국GM은 내수 판매 부진을 해결하기 위한 카드로 신차와 신형 모델 투입을 꺼내들었지만 이전에 해결해야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진 노사 간 임금협상이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으면서 총파업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 8개월간 노사 간 임금협상을 진행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협상은 진행하였지만 서로간의 의견 조율과 협상 제시안 등이 번복되면서 더욱 악화된 모습입니다. 


▲ 국내 시장에 수입 판매되고 있는 대형 세단 '임팔라'


▲ 기존 쉐보레 중형 SUV 라인업 맡고 있는 '캡티바'


노조는 월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 이외에 요구사항으로 지분 매각 및 철수설 등의 해명과 경영정상화 방안 등을 요구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 드린 것과 같이 내수 판매 부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GM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철수설까지 제기되었습니다.


이미 쉐보레 브랜드가 유럽 시장에서 철수하였고 점차 규모까지 줄어들면서 국내 철수설까지 제기된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이 겹치면서 노조는 고용 불안으로 사측에게 경영정상화 방안을 추가로 요구한 것입니다.


▲ 수입 판매 가능성이 높은 쉐보레 '에퀴녹스(Equinox)'


또한, 임금협상 마무리 이후 해결해야 되는 부분이 남아있습니다. 내수 판매 부진으로 인해 국내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생태이기에 이 부분 또한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차 에퀴녹스가 수입 판매로 이뤄지면 판매량을 증가하지만 가동률은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지엠 입장에서도 초반 물량 예측이 어려울 뿐더러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에퀴녹스를 당장 국내 생산으로 결정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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