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인기와 달리 뒷심이 부족한 기아 스팅어, 그 이유는?

초반 인기와 달리 뒷심이 부족한 기아 스팅어, 그 이유는?

# 제네시스 G70 출시로 올 목표가 흐려진, 기아 스팅어

수입 브랜드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2017 올해의 안전한 차'로 선정된 기아자동차의 스포츠 세단 '스팅어(Stinger)'가 초반 인기와 달리 올해 목표 판매량 달성 가능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스팅어의 연목표 판매량을 8,000대로 월평균 1,000대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못 미치는 결과가 기록된 것입니다.

 

 

기아자동차 '스팅어'는 출시 이후 최근 11월까지 누적판매량 5,667대를 기록하였습니다. 기아차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올해 목표량에는 못미치는 수치이며, 남은 12월에 약 2,400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한다면 목표량에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포츠 세단 스팅어가 초반 출시 당시에는 올해 목표량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 이유는 모든 판매일수를 채운 2017년 6월 판매량이 1,322대를 기록했으며, 7월 판매량의 경우 1,040대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8월에 접어들면서 스팅어의 판매량은 초반 인기와 달리 40% 이상 하락하면서 711대를 기록하였으며, 이어서 9월과 10월 11월 판매량은 각각 765대, 741대, 718대로 예상했던 월 판매량 1,000대에는 못 미치는 결과가 기록되었습니다.


▲ 출시 초반 인기를 모은 기아자동차 스포츠 세단 '스팅어(Stinger)'


기아차의 예상과 달리 이처럼 급격하게 판매량이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이 이미 예상하셨겠지만 경쟁 모델이 출시하면서 자연스럽게 판매량 경쟁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출시된 경쟁 모델은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70' 모델이며, 스팅어는 판매량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그대로 판매량이 하락했습니다.

 

 

현대차의 새로운 스포츠 세단 모델 '제네시스 G70'은 출시 이전부터 기아차 '스팅어'와의 비교 대상이 되었으며, 추가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두 모델이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을뿐더러 성능과 차종이 서로 겹치기 때문에 두 모델 간에 판매량 간섭이 생길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아자동차 스포츠 세단 '스팅어(Stinger)' 후면부 디자인


그 우려의 목소리는 제네시스 G70 모델이 국내 출시된 이후 그대로 들어났습니다. 전체 판매일수를 채우지는 못했지만 출시 첫 달인 9월 판매량은 386대를 기록했으며, 10월과 11월 판매량은 급격히 상승해 각각 958대와 1,591대를 기록했습니다.


  스포츠 세단 경쟁 모델간 비교

  (길이 x 넓이 x 높이 x 휠베이스(축거))

  (판매가격 / 엔진 라인업)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70

  4,685mm x 1,850mm x 1,400mm x 2,835mm

  3,750~5,410만 원 / 2.0 가솔린, 2.2 디젤, 3.3 가솔린


  기아자동차 스팅어(Stinger)

  4,830mm x 1,870mm x 1,400mm x 2,905mm

  3,500~5,110만 원 / 2.0 가솔린, 2.2 디젤, 3.3 가솔린


두 모델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을뿐더러 엔진(파워트레인) 라인업 또한 동일하지만 스팅어와 제네시스 G70은 차량의 제원과 디자인에서 각각 장점을 강조해 주요 고객층을 서로 다르게 설정해 판매량 간섭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스포츠 세단 '제네시스 G70' 전면부 디자인


하지만 출시 이후 계약 고객을 분석한 결과 기아자동차 스팅어의 경우 30, 40대 남성 고객이 주 고객층이였으며, 제네시스 G70은 30대 남성과 40대 여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G70 모델의 경우 주요 고객층 공략에 성공한 모습이지만 스팅어의 경우 젊은 고객층 타켓팅에는 실패하고 분산된 판매량이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나 동일한 고객층에서 스팅어의 판매량이 뒤처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포츠 세단 '제네시스 G70' 후면부 디자인


기아자동차 스팅어는 제네시스 G70 모델보다 차량의 제원이 더 크고 넓으며, 판매가격은 250~300만 원 저렴합니다. 하지만 고급화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제네시스가 트림별 옵션을 다양하게 확보하면서 소비층 공략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제네시스 G70에는 카카오 인공지능(AI) 플랫폼과 함께 운전자의 자세를 분석해 자동으로 시트 및 스티어링휠, 디스플레이 등 위치를 최적화 시켜주는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이 적용되었습니다. 제네시스 EQ900에 적용된 옵션으로 상위 모델인 G80에는 적용되지 않은 기능들입니다.


▲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70' 내부 인테리어


▲ 기아자동차 '2018 스팅어(Stinger)' 내부 인테리어


기아차와 현대차는 두 스포츠 세단이 서로 다른 성격을 갖고 있는 모델이라고 하지만 구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플랫폼이 같은 쌍둥이 모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선호도와 고급 옵션 차이로 수요 쏠림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서로 다른 수요층 공략이 판매량 확보에 가장 중요한 역할이었지만 이 부분이 무너지면서 스팅어의 올해 판매량 목표까지 무너지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기아차는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으로 무엇을 들어가올지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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