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이 먼 한국지엠, 엇갈리는 내수 시장 호재와 악재

갈 길이 먼 한국지엠, 엇갈리는 내수 시장 호재와 악재

한국지엠은 지난해 각종 논란에 빠지면서 내수 시장 점유율과 판매량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쉐보레는 2017년 브랜드 전체 판매량 132,347대를 기록했으며, 마지막 12월 판매량은 11,822대를 기록하면서 내수 브랜드 점유율 3위의 자리는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수 시장 3위의 위치는 유지했지만 2016년보다 더욱 심각해진 판매부진이 계속해서 한국지엠의 발을 놓지 않으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018년 시작부터 한국지엠에게는 호재와 함께 악재 또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지엠은 매년 국내 시장 철수설이 도마에 오르면서 불안정한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매번 철수설에 대해서 강력하게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해왔지만 끊임없이 지속되면서 결국 한국지엠은 브랜드 안정화를 통한 불안감 해소를 선택했습니다.


안정화를 위한 첫 번째 해결점은 노조와의 임금협상으로 지난 9일 해를 넘기면서 합의점을 찾아 타결했습니다. 오랜 시간 협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안정화의 길을 가로막고 있던 부분이 해소되었습니다.


▲ 2년 연속 사전계약 물량을 완판시킨 '볼트 EV'


노조 임금 협상 이후 한국지엠은 내려간 내수 판매량 회복을 위한 카드로 지난해 흥행을 보여주었던 전기차 모델 볼트 EV(Bolt EV)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내수 시장 판매 물량을 500~600대 수준 밖에 확보하지 못하면서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추가적인 판매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쉐보레는 올해 볼트 EV의 판매 물량을 지난해보다 약 10배 많은 5,000대 수준을 확보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마저도 사전계약 돌입 3시간 만에 완판시키면서 다시 한번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 1회 충전시 383km 주행이 가능한 '볼트 EV(BOLT EV)'


쉐보레 볼트 EV가 내수 시장에서 전기차 모델로서 높은 인기를보일 수 있었던 부분은 판매 가격과 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입니다.


기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 모델들의 1회 충전시 주행 가능거리는 100~200km 수준이지만 2018 볼트 EV의 경우 383km로 경쟁 모델 대비 장거리 주행에 유리합니다.

 

 

또한, 볼트 EV 판매 가격의 경우 LT 4,558만 원, LT 디럭스 4,658만 원, 프리미엄 4,779만 원이지만 친환경 전기차 모델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볼트 EV의 경우 올해 환경부에게 지정한 전기차 국고 보조금의 최대치인 1,200만 원을 지원받으며, 추가적으로 지자체별 보조금 최대 1,100만 원까지 추가 지원되면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 올해 새롭게 투입되는 쉐보레 신차 '에퀴녹스(Equinox)'


이어서 한국지엠은 올해 신차 모델 투입 또한 준비 중에 있습니다. 기존 SUV 라인업을 담당하고 있던 올란도와 캡티바의 생산을 지난해 중단시키면서 후속 모델 투입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새로운 신차 모델은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형 SUV '에퀴녹스(Equinox)'로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29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입니다. 


내수 시장 투입에 대한 일정은 아직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올 상반기 출시 가능성이 높게 점 처지고 있습니다.


부분변경 모델 출시 계획이 알려진 '더 넥스트 스파크'


▲ 내수 시장 투입을 준비하고 있는 '신형 크루즈 해치백'


기존 쉐보레 라인업의 변화로는 경차 모델 '더 넥스트 스파크'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출시가 올해 중순에 계획되어 있다고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경차 모델 간의 판매량 경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쉐보레 브랜드 내 준중형 세단 모델 크루즈의 해치백 모델인 '신형 크루즈 해치백' 출시 계획도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지난해 생산이 중단된 캡티바와 올란도는 단종이 아닌 재고 물량으로 인한 일시 생산 중단이라고 밝힌 상태이지만 내수 시장 판매 부진과 후속 모델 투입 등 진행에 따라 단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생산이 중단되면서 단종 가능성이 제기된 '캡티바'


이처럼 미뤄진 정상화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에서 한국지엠은 다시 논란에 빠졌습니다. 최근 한국GM이 정부 관계자를 만나 1조 원 규모의 조건부 투자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불거졌습니다.


한국지엠 측에서는 언론 보도 이후 '조건부 투자 요구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에 나선 상태입니다. 관련 내용이 보도된 데에는 지속적으로 누적된 손실로 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4년 3,332억 억의 순손실을 시작으로 2015년과 2016년 각각 9,930억 원, 6,315억 원의 순손실이 발생하면서 3년간 2조 원에 가까운 누적 적자가 쌓이게 된 부분이 문제의 언론 보도의 시작점이 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 정부 지원금 요구 논란에 빠진 '한국GM'


또한, GM은 이번 한국 정부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정부를 상대로 지원금을 요구했던 사례들이 존재합니다. 지난 2009~2010년 공장 유지를 위해 독일과 영국, 스페인, 벨기에 등에 지원금을 요구했습니다.


호주의 경우 2013년 정부 보조금 지원을 삭감시키면서 GM은 현지 생산 공장 철수를 선언하고 모델 생산을 줄여나갔으며, 2016년 캐나다 오샤와 공장 폐쇄를 진행하면서 정부와 지차체에게 지원금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세계 각국 정부를 상대로 지원금을 요구했던 사례들이 존재해 이번 한국 정부 1조 원 지원금 요구 논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한국지엠은 이에 대한 논란을 빠른 시일 내 해결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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