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진 G70의 그늘, 반전이 필요했던 스팅어

짙어진 G70의 그늘, 반전이 필요했던 스팅어

기아자동차의 스포츠 세단 스팅어(Stinger)가 출시 1년 만에 연신변경을 선택하면서 상품성 개선에 나섰습니다. 지난 9일 기존 모델의 계약 종료와 함께 생산을 중단하면서 2019년형 스팅어 출시를 예고한 바 있으며, 한 발 빠른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로 판매량 확대에 집중할 전망입니다.

 

 

스팅어는 기아차 세단 라인업 모델중 유일하게 판매부진 모델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올 상반기 K시리즈 라인업 모델들의 경우 풀체인지(완전변경) 2세대 모델로 세대 전환을 완료하면서 판매량 확대 효과를 얻었습니다.


준중형 세단 K3와 대형 세단 K9는 기존 경쟁 모델 그늘에서 벗어나면서 판매량 선두권으로 올라섰습니다. 스팅어 또한 제네시스 G70 등장으로 판매량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연신변경을 통한 상품성 강화를 선택한 모습입니다.



2019년형 스팅어는 기존 디자인은 유지하면서 디테일 변경과 함께 일부 트림 구성 및 커스터마이징 패키지 추가가 특징입니다.


새롭게 추가된 신규 사양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은 리어 LED 턴 시그널 램프로 수출형 모델에는 적용된 사양이었지만 내수형 모델에는 이번 연식변경 출시에 추가된 모습입니다.


이 밖에 신규 추가된 사양은 심리스(Seam-less) 플로팅 타입 8인치 내비게이션과 6색상(컬러) 인테리어 무드 조명 등이 함께 적용되었습니다.


▲ 상품성이 개선된 2019년식 '스팅어(Stinger)'


신규 사양 추가 이외에 기본 사양 확대 적용으로 전 트림 상품성을 강화시켰습니다. 전자식 기어노브와 파킹 브레이크와 인공지능 기반의 서버형 음성인식 시스템 '카카오 i'를 5년간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전 트림이 아닌 세부 트림별 기본 적용 사양은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2.0 가솔린 터보, 2.2 디젤 플래티넘), 드라이브와이즈(3.3 가솔린 터보), 코스팅 중립 제어 시스템(2.0 가솔린 터보, 3.3 가솔린 터보) 등이 있으며, 기존 액티브 사이드 시스템은 한 층 개선시켰습니다.



▲ 외장 디자인에 적용된 '리얼카본' 디테일


2019년형 스팅어는 내 · 외장 디자인 디테일 사양으로 리얼카본&알칸타라 패키지를 추가하면서 고급감을 높였습니다.


리얼카본 소재는 기존 유광 소재로 적용되었던 후드 가니쉬와 프론트 범퍼 에어 커튼, 리어 스키드와 크롬 재질로 적용된 사이드 미러와 라디에이터 그릴 몰딩, 팬더 가니쉬 등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기아노브와 스티어링 휠, 콘솔 암레이트 등 내장재에는 프리미엄 모델에 자주 사용되는 알칸타라 소재를 사용하면서 고급감과 함께 그립감을 높였습니다.


알칸타라 소재는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으로 스웨이드와 흡사한 모습이지만 알칸타라는 폴리에스테르와 폴리우레탄 등 화학물질이 주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웨이드와 달리 물에 강하며, 가볍고 내구성과 내열성에 강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 2019년식 스팅어에 적용된 '알칸타라 소재'

제네시스 G70 연식 변경, 판매량 간섭 예고

스팅어에 이어 제네시스 G70 또한 연식 변경을 통한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모델은 4개월의 격차를 두고 국내 시장에 출시되었기 때문에 G70 모델도 올해 안에 연식 변경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G70의 연식변경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한번 스팅어와의 판매량 간섭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스팅어는 1,322대의 판매량 기록하면서 월평균 1,000대의 판매량을 유지하겠다는 자신감을 비췄습니다.


▲ 제네시스(Genesis) 스포츠 세단 'G70'


그러나 지난해 9월 제네시스 G70 등장과 함께 스팅어 판매량은 반토막 성적표로 이어졌으며, 올해에는 그보다 하락한 월평균 400~500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팅어 vs G70 2018년 1~4월 누적 판매량

  

  기아 팅어 - 1,863대 (월평균 465대)

  제네시스 G70 - 4,816대 (월평균 1,204대)


반면 G70은 출시 초반인 9월과 10월 각각 386대, 958대를 기록했으며, 11월과 12월에는 1,591대, 1,619대를 기록하면서 판매량 확대에 성공했습니다.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스팅어와는 반대로 G70은 월평균 1,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판매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 BMW 3시리즈


▲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C-Class'


기아 스팅어와 제네시스 G70은 정식 출시 이전부터 플랫폼과 차종이 동일해 판매량 간섭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아차와 현대차는 고객층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두 모델 간 판매량 간섭이 아닌 수입차 브랜드 모델 공략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고객층이 서로 겹치면서 판매량 간섭이 생겼으며, 경쟁 모델 BMW 3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의 판매량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하면서 결국 두 모델 간의 경쟁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2019년형 스팅어 출시로 판매량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G70 또한 연식변경으로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가 이뤄지면 또다시 판매량 간섭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한 발 빠른 해외 시장 진출을 선택해 글로벌 시장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4월까지 1만 2,496대의 수출량을 기록하면서 월평균 4,000대 이상의 물량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스팅어의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는 국내 시장 판매량 회복보다는 해외 수출에 대한 비중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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