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 미국 수출 포기한 현대, 제네시스 G70로 올인?
- # 자동차 (Car)/# 국산 브랜드
- 2016. 11. 29. 23:30
# 신형 그랜저 NO! 제네시스 G70을 선택한 현대차
국내 자동차 그룹 현대자동차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몰고 있는 준대형 세단 '신형 그랜저 IG'를 미국에는 수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6세대 그랜저는 현대차의 주력 차종으로 국내 출시 후 계약대수가 3만 대를 넘어선 모델입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국내 시장보다 크지만 이 같은 결정을 한 데에는 저조한 미국 판매량과 추후 출시될 제네시스 G70 모델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 시장에 제네시스 G80과 G90을 출시하면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량은 확대하고 있지만 그랜저는 반대로 하락세에 접어든 것이 그 이유로 보입니다.
# 미국 수출 포기는 '제네시스 G70' 때문일까?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를 미국에 수출하지 않는 이유로 내년 하반기 출시를 예정중에 있는 제네시스 브랜드 중형 럭셔리 세단 'G70' 모델과 타킷 고객층이 겹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른 이유로는 저조한 판매량이 지속되고 있는 부분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2016년 10월 미국 대형세단 판매량 1위 - 닷지 차저 (6,792대) 2위 - 쉐보레 임팔라 (6,092대) 3위 - 닛산 맥시마 (3,908대) 8위 - 현대 제네시스 (581대) 10위 - 현대 그랜저 (359대) |
최근 2016년 10월 미국 시장 대형세단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 그랜저(수출명 : 아제라)는 총 359대를 기록하였습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포츠카 '쉐보레 카마로 SS' 판매량 554대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또한, 국내 시장 출시 이후 점점 판매량이 하락하고 있는 '쉐보레 임팔라'는 정반대로 미국 대형세단 시장에서는 6,092대를 판매하면서 현대 그랜저보다 약 17배의 판매량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아 K7(카덴자) 역시 판매량 289대로 굉장히 저조한 모습입니다.
▲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 IG'
▲ GM 쉐보레 '임팔라'
현대 그랜저는 지난 2000년 처음으로 미국시장에 출시하면서 월평균 2,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꾸준하게 기록하였습니다. 판매량 하락이 시작된 것은 2013년 1만 1,000대 수준의 연 판매량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1만 대 이하의 판매량을 기록하였으며, 최근에는 월 500대도 안되는 판매량입니다.
만약 내년 하반기 '제네시스 G70' 모델 출시와 함께 미국 시장 출시까지 이뤄진다면 지금보다 더 낮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즉, 신형 그랜져 모델이 출시된다고 하더라도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제네시스 G70을 선택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이번 신형 그랜저에 탑재된 세타2엔진은 지난 미국에서 내구성 결함 문제로 리콜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개선된 세타2엔진이 탑재되어 상품성에 문제가 없다라고 발표하였지만 지난 리콜 사태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으로 인한 판매량 하락이 미국 수출 포기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내년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70'은 어떤 모델인가?
제네시스 'G70'은 현대차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모델입니다. 그 이유는 제네시스 브랜드에서의 사실상 첫 독자 개발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라인업으로 있는 제네시스 G80 모델은 현대자동차 라인업에 속해 있던 모델이였으며, EQ900 모델 역시 현대 에쿠스 모델에서 상품성과 브랜드 네임만 변경된 것입니다.
2020년까지 총 6가지의 라인업 완성을 목표로한 제네시스는 이번 G70 모델을 세번째 세단 라인업으로 완성시킨 것 이며, 이후 2가지의 SUV모델과 하나의 스포츠 쿠페 라인업까지 갖춰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유럽 시장 공략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 제네시스 G70 테스트카 스파이샷 (이미지 출처 - CARSCOOPS)
지금까지 알려진 G70의 정보로는 쏘나타급 크기의 차체를 갖고 있으며, 스포츠 세단으로 향후 고성능 버전 모델인 'G70 N'까지 선보일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 시장과 국내 시장에서는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 유럽 프리미엄 세단 모델들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성능과 판매가격이 경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외 도로에서 테스트카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전체적인 디자인은 아니지만 일부의 디자인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차체의 비율은 낮고 넓게 설계되어 스포츠 세단형에 맞는 날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면부의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 라디에이터 그릴 등은 지금까지 선보였던 디자인과는 다른 모습이며, 범퍼 좌우 측면에는 세로형 공기흡입구가 적용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그릴 가운데에는 전방 카메라와 주행 보조 시스템 기능을 위한 장치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 제네시스 G70 예상도 그래픽 (이미지 출처 - CARSCOOPS)
2016 벤츠 C클래스 C 200 - 최고출력 184마력 / 최대토크 30.6kg.m 2016 BMW 3시리즈 320i - 최고출력 184마력 / 최대토크 27.6kg.m 2017 제네시스 G70 2.0(예상) - 최고출력 242마력 / 최대토크 36.0kg.m |
제네시스 G70 모델의 파워트레인(엔진)은 기존 현대차 쏘나타에 적용되었던 2.0 터보 가솔린 엔진과 상위 트림에는 V6 3.3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될 전망입니다. 두 엔진 모두 경쟁 차종보다 성능면에서는 우위이지만 얼마만큼의 판매량을 확보할 수 있을 지는 출시 이후 지켜봐야할 부분입니다.
아직 전체적인 디자인과 성능, 파워트레인, 내부 인테리어 등 상세한 차량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판매가격 또한 책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차량의 성능과 판매가격 판매량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제네시스 G70이 경쟁 모델이 갖고 있는 안정적인 판매량을 얼마만큼 확보할 수 있을지는 현대차가 앞으로 풀어 나가야 할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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