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 출시로 벼랑 끝에 몰린, 쉐보레 임팔라
- # 자동차 (Car)/# 국산 브랜드
- 2016. 11. 22. 22:57
# 신형 그랜저 출시, 더욱 치열해진 준대형 세단 시장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차종은 "중형 세단"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는 꾸준하게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 쏘나타와 기아 K5가 존재하지만 경쟁 브랜드인 르노삼성은 SM5 후속 모델인 SM6를 출시하였으며, GM 쉐보레는 풀체인지 신형 올 뉴 말리부를 출시하였습니다.
두 신형 모델은 국내 출시 이후 경쟁 모델에 뒤처지지 않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중형 세단 시장에 이어서 올해 하반기 현대차의 주력 모델인 풀체인지 '신형 그랜저'가 출시되면서 준대형 세단 시장 역시 치열한 판매량 경쟁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신형 그랜저 IG 출시로 위험해진, 쉐보레 임팔라
오는 22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공식적인 판매가 시작되는 '신형 그랜저 IG'는 사전계약만 2만 6,000대가 몰리면서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신형 모델이 출시되기 전 기존 모델만으로도 월평균 판매량 3,000~5,000대를 유지하면서 준대형 시장에서 1~2위를 기록한 현대차의 주력 모델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사전계약이 이뤄진 2만 6,000대를 정상적으로 출고가 진행된다면 올해와 내년 상반기까지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점유율 및 판매량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경쟁 모델들의 판매량 변화는 상당히 클 것으로 보여지며, 그 중에서도 쉐보레 임팔라는 신차 출시 이후 판매량 부진까지 겹치면서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 2017 현대 신형 '그랜저 IG' 외관
작년 8월 쉐보레 준대형 세단 라인업으로 출시된 임팔라는 출시 이후 월판매량 최대 2,700대 가까이 판매되면서 국내 판매에 호조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량이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하였으며, 그 이유는 판매 가격 인상이 가장 큰 이유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쉐보레 임팔라는 2017년형으로 연식을 변경하면서 판매가격을 최소 178만 원부터 최대 345만 원 인상되었습니다. 신형 모델이 아닌 단순 연식 변경으로 판매 가격이 상승한 부분이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이며, 쉐보레는 가격 인상에 대해 이유를 설명하였지만 하락하는 판매량을 막지는 못한 결과가 되었습니다.
▲ 2017 현대 신형 '그랜저 IG' 실내 인테리어
출시 이후 경쟁 모델들 사이에서 판매량 3위를 기록하였던 임팔라는 최근 10월 판매량 591대로 르노삼성 SM7 635대에 밀려 4위를 기록하였습니다. 현대 신형 그랜저IG의 정식판매가 시작된다면 지금보다 더 낮은 판매량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경쟁모델에 있는 모든 모델이 해당되는 부분으로 기아 올 뉴 K7와 르노 SM7, 현대 아슬란까지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 입니다. 판매 부진에 빠진 임팔라의 경우 더욱 큰 타격이 예상되며, 쉐보레는 판매량 타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할인 프로모션이 예상됩니다. 판매가격 인상 이후 할인 프로모션 행사가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GM 쉐보레 임팔라, 제2의 알페온 되나?
GM 쉐보레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임팔라를 출시 시키면서 대형 세단 라인업으로 자리잡고 있던 알페온을 단종시켰습니다. 지속되는 알페온의 판매부진으로 인하여 후속 모델로 임팔라가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단종된 것이며, 판매는 재고 물량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노후된 모델인 알페온은 단종하면서 신차 모델인 임팔라를 추가하였지만 결과적인 부분으로만 보았을 때 똑같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노후 모델이라곤 하지만 알페온은 월평균 판매량 300~500대 수준을 유지하였으며, 현재 임팔라의 판매량과 비교했을 시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 한국GM 대형 세단 '알페온' 외관
쉐보레는 지금처럼 판매량의 변화가 없으면 상품성 카드를 꺼내들어야 합니다. 즉, 부분변경 또는 풀체인지 신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다시 한번 판매가격 인하 또는 합리적인 가격 등의 파격적인 모습으로 소비자를 자극시켜야 되는 것 입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 출시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쉐보레 입장에서도 그마저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상품성 개선 카드를 꺼내들기에는 해외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 신형 모델 출시는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가장 가능성 있는 부분은 판매 가격 인하 입니다. 판매 가격 인상으로 타격 받은 판매량이 다시 인하한다고 해서 얼마만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와 같은 판매량이 지속된다면 회복하기에는 더욱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 수입 판매되는 임팔라, 비싼 판매 가격일까?
2017 쉐보레 임팔라의 국내 판매가격은 3,587~4,536만 원에 책정되어 판매중에 있습니다. 반면 경쟁 모델인 2017 신형 그랜저의 판매가격은 3,055~3,870만 원으로 약 500~700만 원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동일한 트림으로 판매 가격을 비교하면 임팔라 2.5 가솔린 장착 모델의 판매 가격은 3,587~3,999만 원이며, 그랜저 IG 2.4 가솔린 장착 모델의 판매 가격은 3,055~3,375만 원 입니다. 비슷한 트림으로 비교하여도 판매 가격은 크게 차이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쉐보레 대형 세단 임팔라의 경우 국내 생산 판매가 아닌 수입 판매되는 모델로 수입차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출시 초반 소비자들을 자극할 수 있었던 부분도 수입 판매 모델이지만 판매가격이 해외 판매 가격보다 경쟁력 있는 판매가격 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위에서 설명 드린 것과 같이 출시 초반 모델과 2017년형 모델의 판매 가격 차이가 최대 300만 원 이상 상승하였습니다.
그러나 2017년형 임팔라의 국내 판매 가격이 높다고만 할 수 없는 이유는 미국 판매 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임팔라 2.5 가솔린 모델의 미국 판매 가격은 2만 9,000달러(한화 약 3,410만 원)부터 3만 4,820달러(약 4,095만 원)로 국내 판매 가격과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습니다.
▲ 쉐보레 신형 '올 뉴 말리부'
국내 브랜드로 판매가 되고 있지만 수입 형태로 판매되는 것을 감안하면 비싼 판매가격은 아닙니다. 국내외 시장에서 '올해의 차'로 뽑히기도 하면서 상품성 부분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은 모델이지만 위에서 설명 드린 것과 같이 상품성 변동이 아닌 연식 변경만으로 올라간 판매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쉐보레는 올해 풀체인지로 돌아온 '더 넥스트 스파크'와 '신형 올 뉴 말리부' 그리고 '신형 트랙스' 등으로 내수 브랜드 판매량 점유율 3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 경쟁 브랜드에서 신형 모델 출시가 대거 준비중에 있습니다.
내년 더욱 다양한 모델 출시가 이뤄지면 점유율 경쟁 또한 치열해진 것이며, 쉐보레는 현재의 위치를 어떻게 유지해 나갈지는 지속적으로 관심 깊게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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