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이오닉을 위협하는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현대 아이오닉을 위협하는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 쉐보레 볼트 EV, 목표를 초과한 383km 주행거리


GM 쉐보레는 지난 26일 국내에서 열린 최대 가전쇼인 '2016 한국전자전(KES : Korea Electronics Show)'에서 순수 전기차 모델인 '볼트(Bolt) EV'를 공개하였습니다. 쉐보레 볼트 EV는 개발 초기 최대 주행거리 320km를 목표로 두었지만 이를 초과한 383km의 최대 주행거리를 확보하였습니다. 

 

 

국내 시장 출시 일정은 아직 정확하게 공개는 되지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국내 경쟁 모델들보다 높은 최대 주행거리를 확보하였다는 장점으로 내년 국내 시장을 공략과 함께 전기차 점유율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여집니다.



# 'LG화학'과의 협업으로 탄생된, 쉐보레 볼트 EV

처음 설명드린 것과 같이 쉐보레 볼트(Bolt)는 개발 초기 단계에서 목표로 했던 최대 주행거리 320km를 크게 웃도는 383km(238마일)로 미국 환경청(EPA)으로부터 인증을 완료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개발 초기보다 높은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던 부분은 '배터리'에 대한 기술적인 것으로 차량 양산 과정중 '배터리 효율성 개선'과 '회생 제동 에너지 시스템 개량' 등이 이뤄지면서 주행 거리가 증가한 것입니다. 또한, 배터리의 용량은 60kWh 급 배터리 팩으로 'LG화학'의 협업을 통하여 탄생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볼트 EV는 360Nm에 150kW급 전기모터로 최고속도 150km/h까지 가능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에 걸리는 시간은 7초가 소요됩니다. (2016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 제로백 10.2초)


▲2017 쉐보레 볼트(Bolt) EV - 외장 디자인


▲2017 쉐보레 볼트(Bolt) EV - 내부 인테리어


추가적으로 쉐보레 볼트 EV에는 다양한 안전 기능으로 '보행자 감지 긴급 제동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후측방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리어 크로스 트래픽 경고 시스템', '10개의 에어백',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 지원)' 등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 전기차 판매량 1위,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를 위협한다?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쉐보레 볼트 EV'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를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점유율에 있어서 1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욱 가능성이 비치고 있습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판매량은 7월 574대, 8월 270대, 9월 156대, 10월 349대를 기록하였습니다. 출시 초반 500대 이상의 판매량으로 흥행이 예상되었지만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하향곡선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2016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최근 노조 파업 종료로 다시 생산에 들어가 10월 판매량은 다시 올라간 모습이지만 대기 물량이 밀리면서 내년까지 출고를 기다려야하는 소비자의 이탈이 예상되며, 내년 상반기 출시를 예정중에 있는 쉐보레 볼트 EV가 이탈 소비자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최근 공개된 전체 판매량중 49.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에는 쏘울 EV, SM3 Z.E, BMW i3, 레이 EV, 리프, 스파크 EV 등 총 7대의 차종이 경쟁중에 있지만 독보적인 모습으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쉐보레 볼트 EV가 국내에 출시되면 가장 위협적인 모델인 이유는 경쟁 모델들보다 2배 이상 높은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를 갖고 있다는 점 입니다.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역시 최대 주행거리는 191km로 2배의 차이가 보이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최대 약점중 하나인 최대 주행거리를 확보하면서 경쟁 모델들보다 성능과 상품성이 더 높은 모습입니다. 추가적으로 디자인의 평가와 함께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뽑는 '2017 올해의 차' 후보에 올라가면서 모델의 대한 평가와 이미지 또한 상승하였습니다. 국내 출시 전부터 모델의 대한 평가가 높아지면서 경쟁 모델들을 위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 쉐보레 볼트(Bolt) EV, 아직 끝나지 않은 출시 준비

쉐보레 전기차 볼트 EV는 아직 국내에서 결정되지 않은 부분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우선 국내 출시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으며, 국가 전기차 보조금 또한 정확하게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전기자동차의 경우 국가 보조금이 판매량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쉐보레 입장에서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공개된 Bolt EV의 공식 판매가격은 3만 7,495달러(한화 약 4,400만 원) 입니다. 하지만 미국 연방정부 보조금 7,500달러(약 880만 원)를 빼면 2만 9,995달러(3,521만 원)에 구매가 가능하며, 추가적인 미국 각 주에서 지급하는 지역 보조금을 추가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2018 테슬라 모델3 - 해외 판매가격 3만 5,000달러 (한화 약 4,109만 원) / 최대 주행거리 346km

  2017 쉐보레 볼트(Bolt) EV - 해외 판매가격 3만 7,495달러 (한화 약 4,400만 원) / 최대 주행거리 383km                      

  2016 아이오닉 일렉트릭 - 국내 판매가격 4,000~4,300만 원 / 최대 주행거리 191km


만약 국내 출시가 이뤄지면 공식 판매 가격은 비슷한 수준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미국 전기차 보조금보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의 지원이 상당히 유리합니다. 정부는 차량 구매시 보조금으로 1,400만 원과 충전기 시설비 보조금 400만 원까지 총 1,800만 원을 지원하며, 추가적으로 서울시 450만 원, 제주 700만 원, 순천 800만 원 등의 각 지자체 추가 보조금까지 지원합니다.


환경부가 지정한 보조금 지급 대상 기준은 7kWh 완속충전기로 배터리 완전 충전에 걸리는 시간이 10시간 미만이어야 합니다. 만약 이 기준을 통과하면 4,400만 원에 판매가격에서 서울 소비자를 기준으로 2,000만 원 초중반대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보조금 통해 낮아진 판매가격이 경쟁 모델과의 경쟁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7 쉐보레 볼트(Bolt) EV - 배터리 충전


이어서 국내 전기차 시장 활성화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 부족한 '전기 급속 충전기' 확장입니다. 지난 2015년 9월 기준으로 국내에 설치된 급속 충전기 갯수는 337대 입니다. 정부는 2017년까지 약 600대의 급속 충전기 설치 계획을 발표하였지만 아직은 특정 지역에서의 충전만 가능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평가됩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 아직은 견고하지 못한 전기차 인프라가 국내 소비자들을 크게 움직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 점은 쉐보레 볼트 EV 모델만이 해당되는 것이 아닌 국내에 존재하는 전기차 모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만약 인프라 구축이 어느정도 되는 시점에는 지금과 다른 전기차 판매량과 점유율이 기록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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