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코나(KONA)' 출시 앞두고 발등에 불 떨어진 현대차

신차 '코나(KONA)' 출시 앞두고 발등에 불 떨어진 현대차

# 현대자동차, 새로운 소형 SUV '코나(KONO)' 출시 임박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하반기 '신형 그랜저 IG'를 출시하면서 높은 판매량 기록과 함께 내려갔던 내수 시장 점유율 또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올해 열린 '2017 서울 모터쇼'에서도 다른 모델에 집중한다기보다는 판매량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그랜저 IG'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부각시키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현대차는 새로운 모델 출시가 임박하면서 마케팅적인 부분은 새로운 소형 SUV 모델인 '코나'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며, '신형 그랜저 IG'에 이은 후속타로 새로운 차종 시장 진입과 함께 추가적인 점유율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 현대자동차에서 공개한 소형 SUV '코나(KONA)' 전면부 티저 이미지


현대차의 첫 번째 글로벌 전략형 소형 SUV '코나(KONA)'는 최근 티저 이미지를 통하여 차량의 윤곽을 조금씩 공개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전면부는 현대차의 패밀리 룩인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Cascading Grill)'이 적용되었으며, 전면부 램프와 경우 상단과 하단이 분리되어 전조등 및 LED 주간주행등이 적용되었습니다.



#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해결 안 된, 현대차의 '리콜'과 '노조'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현대·기아자동차에서 판매한 차량 17만 1,348대의 대해서 리콜 명령을 내렸으며, 이를 받아들여 리콜에 들어갔습니다. 리콜이 진행되는 이유로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었던 '세타2 엔진'으로 인한 것으로 관련 문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세타2 엔진'의 크랭크샤프트에 오일 공급 홀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계 불량으로 인해 금속 이물질이 발생했고, 금속 이물질로 인하여 크랭크샤프트와 베어링의 마찰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소착현상이 발생해 차량 주행 중 시동 꺼짐이 발생할 수 있음'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가 된 리콜 대상 모델은 현대자동차▲2010년부터 2013년까지 생산되었던 그랜저(HG) 2.4GDi 11만 2,670대 ▲2009~2013년 쏘나타(YF) 2.4GDi와 2.0터보-GDi 6,092대이며, 기아자동차 ▲2011~2013년 K7(VG) 2.4GDi 3만 4,154대 ▲2010~2013년 K5(TF) 2.4GDi와 2.0터보-GDi 1만 3,032대 ▲2011~2013 스포티지(SL) 2.0터보-GDi 5,401대 등입니다.


▲ 2009~2013년 판매가 진행된 'YF 쏘나타(SONATA)'


▲ 2010~2013 판매가 진행된 '그랜저 HG (GRANDEUR)'


위 '세타2 엔진'의 대한 리콜은 현대차에서 받아들이면서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였지만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1차 리콜 명령 이후 국토부는 추가적으로 발견된 결함 5건에 대해서 2차 리콜 명령을 내렸지만 현대차에서는 추가적인 리콜 권고에 대해서는 거부하면서 오는 5월 8일 국토부와의 '리콜 청문회'를 거쳐 리콜 여부가 결정됩니다.


2차 리콜 권고 모델의 규모는 총 21만대로 대상 모델은 아반떼 등 3개 차종(진공파이프 손상) ▲모하비(허브너트 풀림) ▲2011년 생산 제네시스, 에쿠스(캐니스터 결함) ▲쏘렌토, 카니발, 싼타페(R엔진 연료호스 손상) ▲LF쏘나타 및 쏘나타하이브리드, 제네시스 등 3개 차종(주차 브레이크 경고등 불량) 등입니다.


해당 모델들을 살펴본다면 현대차에서 1차와 다르게 2차 리콜 권고에서 왜 거부했는지 알수 있는 대목으로 보여집니다. 1차 권고 대상의 경우 이미 판매가 이뤄진 모델들로 대부분 2013년 이전 모델들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2차 권고 대상은 현재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모델인 아반떼, LF쏘나타, 제네시스, 모하비, 쏘렌토, 카니발, 싼타페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현재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현대차 '2017 아반떼(AVANTE)'


즉, 1차와는 다르게 2차 권고 대상 모델의 경우 리콜이 진행된다면 판매량과 점유율 추가적으로 이로 인해 발생되는 손해 규모가 이전보다는 상당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생산되는 모델들까지도 영향을 미칠 것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 · 기아차의 리콜 권고 거부에 대해서 소비자들은 거센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자동차 제작 과정 결함을 알면서도 시정하지 않고 넘어갔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오면서 고객들의 원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객 간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어서 현대차는 지난해 18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였으며, 영업이익률도 2006년 이후 최저치인 5.5%까지 하락하였습니다. 또한, 최근 중국 사드 보복 등의 영향으로 인해 2017년 1분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1.6% 감소, 영업이익은 6.8%로 최저치를 기록하였습니다.


기업 자체적으로는 하락세를 겪고 있지만 최근 현대차 노조는 '2017 단체협상'에서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과 기본급 15만 4,883원 인상을 요구하였으며, 이 요구를 받아 들었을 경우 총 1조 9,000억 원의 부담을 안게 됩니다. 평균적으로 조합원 1인당 약 3,000만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드 보복과 마이너스 성장 그리고 리콜까지 겹친 상태에서 노조 협상안으로 인한 부담으로 현대차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 되었습니다. 만약 2차 리콜 권고에 대한 청문회에서 리콜 결정이 된다면 더 큰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에게 피해가 간다면 이후 더 큰 문제가 번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현대자동차 소형 SUV 콘셉트카 '인트라도(Intrado)' 


# 악재가 겹친 현대차, 신차 '코나(KONA)' 정상 출시 가능할까? 

현대자동차는 2가지의 선택에 놓여 있는 상태로 첫 번째는 처음 발표에 맞춰 5~6월 정상적으로 새로운 소형 SUV '코나'를 정상 출시 시키는 것입니다. 출시 이후 소형 SUV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올해 하반기 성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리콜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차만 그대로 출시하면 이후 판매량을 지켜봐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두 번째는 출시 일정은 뒤로 미뤄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악재를 어느 정도 정리하고 나서 출시하는 것 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신차까지 준비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태에서 준비하는 것 보다는 힘든 부분이며, 만약 그대로 출시 한다고해도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없다면 안 하느니 못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페이스리프트된 쉐보레 소형 SUV '더 뉴 트랙스'


최근 소형 SUV 시장을 살펴보면 쉐보레 '더 뉴 트랙스'만이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했을뿐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여전히 판매량 1위는 쌍용 '티볼리'가 유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니로', '트랙스', 'QM3'가 평균 1,000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계속되는 변화를 요구하는 소비층을 만약 현대 '코나'가 만족시킬 수만 있다면 소형 SUV 시장에서 또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악재 속에서 얼마만큼 빠르게 투입시킬 수 있을 지는 앞으로 현대자동차의 결정과 악재 문제 해결 방식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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