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 임박한 폭스바겐, 골프 출시 여부는?

# 폭스바겐 리스타트 멤버에 없는 '골프', 출시 여부는?

독일 자동차 브랜드 폭스바겐(Volkswagen)는 새로운 신차와 신형 모델로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 복귀를 예고했습니다. 약 2년간 비워뒀던 수입 브랜드 점유율 1위의 자리를 다시 찾기 위한 시동을 걸었으며, 해외에서는 이미 판매를 시작한 3종의 신차 출시를 시작으로 지속적 라인업 확대에 나설 전망입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1월부터 신차를 대상으로 사전계약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상 차종으로는 4도어 쿠페 모델 '아테온(Arteon)'과 중형 세단 '파사트(Passat) GT', 5인승 SUV '티구안(Tiguan)과 롱바디 모델 '티구안 올스페이스(Tiguan Allspace)'까지 총 4종입니다.

아테온과 파사트 GT 모델의 경우 내년 1월 사전계약을 시작하며, 고객들에게의 차량 출고와 인도는 3월이 될 전망으로 알려졌습니다. 신형 티구안과 올스페이스 모델은 그보다 늦은 내년 2월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차량 출고 및 인도는 5월로 예정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새롭게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모델들은 지난해 8월 대규모 인증 취소 및 판매 중단이 된 이후 1세대씩 상품성이 변화된 모델들로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여주었던 '골프(Golf)'의 출시 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 폭스바겐 7세대 '골프(Golf) R-Line' 전면부

▲ 폭스바겐 7세대 '골프(Golf) R-Line' 후면부

국내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들은 이번 폭스바겐 리스타트 멤버에 골프가 속해 있을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폭스바겐 브랜드 모델 중 5인승 SUV 티구안과 함께 가장 높은 판매량으로 브랜드 점유율 확보에 큰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유일하게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이기 때문에 국내 복귀 가능성을 가장 높게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리스타트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고, 계획 또한 알려지지 않으면서 출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폭스바겐 'CC' 후속 모델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테온(Arteon)'

폭스바겐 해치백 골프가 인기 차종이지만 출시에서 제외된 이유 중 하나로는 애매한 출시 시기입니다. 기존 모델의 경우 7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며, 2019년 신형 8세대 모델 출시가 예상되고 있는 상태이기에 구형 모델 투입을 미뤄둔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출시되는 신차 4종으로 국내 시장 복귀 이후 판매량과 분위기를 지켜본 뒤 해치백 모델 골프와 추가적으로 기존 모델의 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출시 시기와 연식 변경 또는 상품성 변경 시점이 겹치는 모델들의 경우 기존 모델을 출시하는 것이 아닌 신형 모델 출시로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 국내 판매 재개를 앞둔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Tiguan)'

# 폭스바겐, 아직 끝나지 않은 리콜이행 및 목표율

폭스바겐은 디젤 게이트 파장 이후 전 세계적으로 리콜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단계적으로 리콜 이행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초 목표 리콜 이행률인 85%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치가 기록되면서 목표율 달성은 더욱 어려울 전망입니다.

최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리콜 승인이 떨어진 티구안 2.0 TDI 등 3개 차종 2만 7,004대의 리콜 이행 대수는 1만 4,350대로 53%에 불과한 수치입니다.

▲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Tiguan Allspace)' 롱바디 모델

사실상 국내 판매 재개도 폭스바겐에게는 중요한 부분이지만 리콜 이행율 또한 무시하고 멈출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이행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환경부에서 명령한 리콜 이행률과 속도가 더뎌진다면 더 강도 높은 리콜 방안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 판매 재개와 리콜 이행이 내년 폭스바겐에게는 가장 먼저 해결해야 되는 숙제로 놓여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