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에퀴녹스 vs 신형 싼타페, 시작된 생존 경쟁

신차 에퀴녹스 vs 신형 싼타페, 시작된 생존 경쟁

신차 에퀴녹스 vs 신형 싼타페, 생존을 건 경쟁

2016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었던 차종은 소형 SUV였습니다. 각각 브랜드마다 새로운 신차와 신형 모델들을 대거 출시하면서 노후 모델 간의 판매량 경쟁이 아닌 신차 모델들 간의 경쟁이었으며, 순위 변동 또한 크게 일어났습니다.

 

 

작년은 소형 SUV 모델들의 한 해였다면 올해에는 중형 SUV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새로운 신차 '에퀴녹스' 투입을 예정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는 풀체인지 신형 '싼타페'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쉐보레 에퀴녹스와 현대차 싼타페는 이번 신형 모델 투입으로 생존권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지엠 쉐보레의 경우 기존 중형 SUV 캡티바 모델이 내수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면서 결국 단종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캡티바는 지난해 전체 누적 판매량이 2,067대로 월평균 172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사실상 캡티바의 연 판매량이 경쟁 모델들의 월 판매량보다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오게 되면서 결국 한국지엠은 해외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에퀴녹스 투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쉐보레 '에퀴녹스'


한국지엠은 내수 시장에서 이번 신차 에퀴녹스 투입으로 긍정적인 성적을 얻지 못하게 되면 올해 점유율 확대에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올해 신차, 신형 모델 투입 계획이 아직 중형 SUV 에퀴녹스와 경차 신형 더 넥스트 스파크만 예정되어 있어 경쟁 모델보다 갖고 있는 카드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또한, 지난해 브랜드 전체 판매량이 13만 2,348대를 기록하면서 2016년도 18만 267대와 대비해보면 약 4만 8,000대가량 하락했습니다. 그로 인해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과의 점유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내수 브랜드 3위 자리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 브레톤(BRENTHON)이 공개한 '신형 싼타페' 예상도


▲ 현대자동차 4세대 '신형 싼타페' 위장막(스파이샷)


이어서 6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국내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는 기존의 모습이 아닌 변화된 디자인 적용과 커진 차체가 특징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식 국내 출시는 상반기로 알려졌으며, 빠르면 올해 2월 출시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공개된 위장막(스파이샷) 사진과 함께 예상도를 살펴보면 작년 국내 시장에 출시된 소형 SUV '코나(KONA)'의 구조를 담고 있습니다.

 

 

전면부 LED 주간주행등과 헤드라이트의 분리 구조가 이번 4세대 신형 싼타페에도 적용되었으며, 현대차의 패밀리룩 캐스케이딩 그릴도 함께 적용되었습니다. 기존 3세대 모델보다 더욱 단단하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이번 신형 모델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 판매량 하락으로 2위로 밀려난 현대차 3세대 '싼타페'


현대자동차 중형 SUV 싼타페는 지난 2017년 12월 판매량을 4,142대로 마무리하면서 전체 누적 판매량 51,661대를 기록했습니다. 2016년 전체 판매량 76,917대와 비교해보면 약 2만 5,000대 하락한 수치이며, 3세대 모델 출시 초기 판매량보다는 약 50% 이상 하락했습니다.


모델이 노후되면서 자연스럽게 판매량 또한 하락한 부분도 존재하지만 지난해 페이스리프트로 상품성이 변화된 기아자동차 신형 더 뉴 쏘렌토 출시와 신차 르노삼성 QM6 투입 등으로 인한 판매량 하락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신형 싼타페 출시로 신형 모델 대열에 탑승하면서 하락한 판매량 회복과 함께 중형 SUV 시장 1위 자리를 정조준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 국내 생산 판매가 아닌 수입 판매를 선택한 '에퀴녹스'


# 에퀴녹스와 신형 싼타페, 판매 가격 공개가 핵심

쉐보레 에퀴녹스와 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는 출시가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정확한 출시 판매 가격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내수 시장에서 판매를 이어온 현대차 싼타페보다 한국지엠의 에퀴녹스 판매 가격 책정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다양한 신차, 신형 모델을 내수 시장에 출시시켰지만 점유율 확대에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출시 판매 가격 책정과 출시 이후 판매 가격 인상 등을 진행시키면서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 내수 시장 중형 SUV 판매량 1위 기아 '올 뉴 쏘렌토'


  내수 브랜드 중형 SUV 판매 가격 비교


  현대자동차 구형 싼타페 - 2,695~4,035만 원

  기아자동차 올 뉴 쏘렌토 - 2,785~3,700만 원

  르노삼성 QM6 - 2,480~3,505만 원

  쉐보레 에퀴녹스 - 24,575~38,295달러 (한화 약 2,616~4,076만 원)


쉐보레 에퀴녹스의 북미 시장 판매 가격은 1.5 가솔린 터보 모델 2만 4,575달러, 2.0 가솔린 터보 모델 3만 3,395달러 입니다. 한화로 환산하면 각각 2,616만 원, 3,354만 원으로 내수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형 SUV 모델들과 흡사한 판매가격 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은 파워트레인(엔진)입니다.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 르노삼성 QM6의 엔진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본 라인업하고 있으며, 쉐보레 에퀴녹스는 1.5 가솔린 터보 엔진기본 라인업입니다.


'QM5' 후속 모델로 출시된 르노삼성 중형 SUV 'QM6'


만약 에퀴녹스 또한 내수 시장에서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본으로 하고 판매를 진행하다면 판매 가격 부분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쟁 모델들의 경우 2,000만 원대의 판매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에퀴녹스는 북미 시장 기준 2.0 가솔린 터보가 3,000만 원대입니다.

 

 

정확한 내수 시장 판매 가격은 출시 시기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지만 해외 시장과 비슷한 판매 가격이 형성된다면 판매량 경쟁에서 다소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지엠은 에퀴녹스의 국내 판매 가격 책정이 출시 이후 판매량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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