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한 제네시스 G70 인기에 날개 꺽인 스팅어

상승한 제네시스 G70 인기에 날개 꺽인 스팅어

# '제네시스 G70' 인기 급상승에 추락한 '기아 스팅어'

지난해 기아자동차는 브랜드 내 새로운 라인업 모델인 스포츠 세단 '스팅어(Stinger)'를 국내 시장에 출시 시키면서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습니다. 출시 초반 높인 인기를 모으며 월평균 1,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2017년 판매 목표를 8,000대로 설정하는 자신감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기아 스팅어는 지난해 마지막 12월 판매량 455대를 기록하면서 출시 초반 인기와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목표로 했던 월평균 판매량 1,000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8,000대의 연목표 또한 6,122대로 76.5%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스포츠 세단 스팅어(Stinger)는 '2017 올해의 안전한 차', '2018 올해의 차', '2018 올해의 디자인'까지 다양한 부문에 선정되면서 자동차 업계에서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추가적으로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전 사전계약부터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내수 시장 출시가 이뤄진 이후 3개월 만에 판매량은 급하락 하게 되었으며, 출시 초반인 지난 6월 판매량은 1,322대를 기록하였지만 8월 판매량은 약 50% 하락한 711대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급격하게 판매량에 영향을 받은 이유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70의 등장 때문입니다. 기아 스팅어와 동일한 스포츠 세단 라인업을 형성하고 있으며, 플랫폼 또한 공유하고 있어 판매량 간섭이 생겼습니다.


▲ 판매량 급하락한 기아차 스포츠 세단 '스팅어(Stinger)'


  기아 스팅어 vs 제네시스 G70 2017년 판매량 비교

  (브랜드 차명 - 12월 판매량 / 총 판매량 (월평균))


  기아 스팅어 - 455대 / 총 6,122대 (월평균 765대)

  제네시스 G70 - 1,619대 / 총 4,554대 (월평균 1,138대)


제네시스 G70은 지난 9월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되었으며 첫 달 판매량 386대 기록에 이어 10월 판매량 958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G70은 지난해 마지막 12월 판매량이 1,619대로 스팅어와 정반대의 판매량이 기록되었습니다.


사실상 출시 초반 판매량보다 1.5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월평균 판매량 또한 1,100대 수준까지 상승했습니다. 제네시스는 스포츠 세단 G70 출시로 인한 판매량 확대로 내수 점유율까지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 제네시스(Genesis) 스포츠 세단 'G70' 전면부 디자인


기아 스팅어와 제네시스 G70 두 모델은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가 이뤄지기 전부터 비교 대상이 되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 드린 것과 같이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기에 파워트레인(엔진)과 차종이 동일합니다.


차별화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약간의 성능 차이와 함께 외관 디자인 그리고 트림별 옵션 등입니다. 스팅어는 이 차별화된 부분들에서 G70에게 밀린 것으로 판단됩니다.


▲ 제네시스(Genesis) 스포츠 세단 'G70' 내부 인테리어


  기아 스팅어 vs 제네시스 G70 국내 판매 가격 비교


  기아자동차 스팅어(Stinger) - 3,500~5,110만 원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70 - 3,750~5,410만 원


두 모델의 판매 가격 차이는 최소 250만 원에서 최대 300만 원까지입니다. G70 모델보다 스팅어의 판매 가격이 더 저렴하지만 판매량에서는 G70에게 압도 당했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판매 가격 차이는 큰 폭으로 나지 않지만 동력 성능과 연비 그리고 세부 옵션에서 G70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등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이 한쪽으로 기울게 된 것입니다.


▲ BMW 브랜드 내에서 판매량 2위를 기록중인 '3시리즈'


또한, 기아차와 현대차가 실패한 계획들이 있습니다. 두 모델의 판매량 간섭은 초반부터 예상된 부분이었기에 디자인에서 차별화를 두면서 각기 다른 소비층을 확보 전략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출시 이후 주력 소비층은 30대 초반부터 40대로 동일하게 기록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G70 모델은 경쟁 모델로 BMW 3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를 겨냥하면서 판매량 수요를 끌어올 계획이었습니다.


▲ 안정적인 판매량을 유지중인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그러나 정식 출시 이후 BMW 3시리즈의 판매량은 기존보다 더 상승하였으며,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는 월평균 500~700대의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경쟁 모델로서의 영향은 받지 않은 모습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제네시스 G70 출시로 BMW 3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에게 판매량 영향을 주는 데에는 실패하였으며, 안정적인 판매량을 확보하고 있던 기아 스팅어를 저격하게 되었습니다.


▲ 작년 10월 미국 시장 판매를 시작한 '기아 스팅어'


# 미국 시장 진출한 스팅어, 한 발 빠른 선택

기아자동차 스팅어는 지난 11월 미국 시장 정식 출시와 판매를 시작하면서 판매량 확대에 나섰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이어서 글로벌 시장 판매까지 연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미국 시장 판매 시작이 스팅어 입장에서는 탈출구이기 때문에 한 발 빠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출시 이후 지난 11월과 12월 미국 시장 판매량은 각각 17대와 826대 기록했습니다.


▲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 판매 준비중인 '제네시스 G70'


내수 시장 판매량보다는 높은 판매량이 기록되었지만 기대했던 판매량에는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시장의 규모와 국내 시장 출시 당시 1,3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낮은 수치입니다.


출시 초반이기 때문에 올해 1월부터 기록되는 판매량이 중요할 전망이며, 추가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더해져 판매량 확대가 이뤄지면 스팅어에게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새롭게 적용된 기아 '스팅어(Stinger)' 로고


하지만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70 또한 올해 상반기부터 글로벌 시장 판매를 준비하면서 다시 한번 스팅어에게 적신호가 켜질 전망입니다.


G70은 스팅어와 마찬가지로 북미 지역 판매 시작과 중동 지역, 러시아, 호주 등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으로 밝힌 상태입니다.

 

 

그러나 내수 시장과 마찬가지로 판매량 간섭을 신경 쓰지 않고 판매량 확대에만 목표로 둘 것인지 또는 지금과 다른 차별화된 전략으로 판매를 진행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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