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그늘에서 벗어나 존재감을 드러낸, 신형 K3

아반떼 그늘에서 벗어나 존재감을 드러낸, 신형 K3

6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기아자동차 준중형 세단 '신형 K3'의 국내 시장 판매량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2세대 '올 뉴(All-New) K3'는 국내 시장에서 올 3월 판매량 5,085대를 기록하면서 이전 세대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기아자동차는 1세대 모델로 지난해 총 28,135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월평균 2,344대 수준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아반떼는 지난해 총 83,861대, 월평균 6,988대를 기록하면서 기아 'K3' 판매량과 약 3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기아차 K3는 현대차 아반떼와의 판매량 격차가 조금씩 더 벌어짐과 동시에 하락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잃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국내 시장에 컴백하면서 기존 1세대와는 36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관 디자인을 살펴보면 대대적인 변화와 함께 기아차의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2세대 K3는 이전 모델보다 전장 80mm, 전폭 20mm, 전고 5mm 늘리거나 넓히면서 한 층 더 큰 차체로 소비자들 앞에 섰습니다. 완전변경 모델로 새롭게 출시되었다고 해도 차체 크기 변화는 과감한 선택입니다.


▲ 기아자동차 스포츠 세단 '스팅어(Stinger)'


이처럼 차체 변화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부분은 외관 디자인입니다. 이번 신형 K3에는 기아차가 지난해 국내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스포츠 세단 '스팅어(Stinger)'의 디자인 요소가 적용되었습니다.


기아 스팅어는 국내 · 외 시장에서 각종 디자인 상과 함께 올해의 차 등에 뽑히면서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신형 K3에도 기아차의 아이덴티티인 호랑이 코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새로운 'X'자 형태의 주간주행등이 적용되었습니다.


▲ 기아차 '신형 K3' 전면부 'X'자 형태 주간주행등


▲ 기아차 '신형 K3' 후면부 리어램프 디자인


또한, 전면부 하단 양쪽에 적용된 수평형 방향지시등과 대형 공기 유입 그릴 등이 신형 모델에 새롭게 적용되었으며, 후면부 리어램프 디자인은 날카로운 화살촉 모양의 형태로 적용되었습니다.

 

 

이 밖에 전면부 하단에 적용된 것과 동일하게 후면부 하단 양쪽에도 방향지시등이 적용되면서 기존 1세대 디자인의 모습을 벗어났습니다.


실내 인테리어의 경우 수평 형태의 센터페시아 적용과 돌출형 내비게이션, 돌출형 원형 형태의 송풍구 등이 적용되면서 한 층 볼륨감 있는 내부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 기아자동차 '올 뉴 K3(All-New K3)' 전면부 디자인


▲ 기아차 2세대 '신형 K3'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


기아차는 신형 K3을 출시하면서 가장 도전적이고 걱정된 부분은 파워트레인(엔진)입니다. 기존 1세대 모델에 탑재된 1.6 가솔린 엔진과 1.6 디젤 엔진이 아닌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을 채택했습니다.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은 기존 직분사(GDI) 연료 분사 방식이 아닌 실린더 당 두 개의 인젝터를 흡기 포트에 붙인 듀얼 포트 분사(DPFI)로 변경한 엔진으로 무단변속기 IVT과 조합돼 이후 출시될 신형, 신차에도 적용될 차세대 엔진(파워트레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기아자동차 2세대 '신형 K3'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


하지만 엔진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이전 모델보다 낮아졌으며, 반대를 연비는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엇갈린 반응이 비춰졌습니다.


G1.6 엔진의 구동 성능은 최고출력 123마력과 최대토크 15.7kg.m이며, 연비는 14.4~15.2km/ℓ입니다. 기존 1세대 1.6 가솔린 엔진의 구동 성능은 최고출력 132마력, 최대토크 16.4kg.m, 연비 12.6~13.7km/ℓ입니다.


▲ 준중형 세단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는 '신형 아반떼'


기아차가 수치상 낮은 성능을 가진 G1.6을 선택한 데에는 친환경과 연비 규제가 이유로 보입니다. 이전 세대의 경우 국내 판매보다 해외 수출 비중이 컸기 때문에 이번 신형 모델의 해외 수출 또한 염두에 둔 것으로 판단됩니다.


엔진의 출력 성능은 수치상 낮아졌지만 실주행에서 사용되는 1,000~3,000rpm에서는 이전과 변함없는 성능과 함께 높아진 연비성으로 효율 면에서는 기존 모델보다 높아졌습니다.


국내 군산 공장에서 생산이 중단된 쉐보레 '올 뉴 크루즈'


이처럼 새로운 디자인과 엔진 효율성으로 국내 시장에 복귀해 이전보다 성장한 성적표를 거두면서 지난 아반떼 그늘에서는 벗어난 모습입니다.


또한, 최근 한국지엠 사태로 인해 쉐보레 크루즈 생산 중단이 진행되면서 판매량에 직격탄 받았습니다. 기존 준중형 세단 소비층은 그대로 신형 K3와 아반떼로 흡수되면서 신차 효과와 함께 판매량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신형 K3에게 남은 부분은 신차 효과가 어느정도 줄어든 이후에 안정적인 판매량 확보입니다. 아직 가솔린 단일 엔진만으로 판매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디젤 엔진과 LPI 엔진 라인업 추가가 이뤄진다면 추가적인 판매량 확보에는 어렵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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