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의 반란, 막내부터 맏형까지 살아난 '기아차'
- # 자동차 (Car)/# 국산 브랜드
- 2018. 5. 8. 07:30
최근 기아자동차는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신형 모델을 대거 출시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되었습니다. 기존 판매 부진에 빠져있던 세단 라인업 'K시리즈' 모델들은 전체적으로 2세대 모델로 세대 전환을 완료하면서 올 4월 판매량에서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최근 집계된 4월 판매량을 살펴보면 국내 브랜드중에서는 기아차가 유일하게 전월대비 상승했으며, 전년대비 판매량 또한 큰 폭으로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기아차는 최근 4월 브랜드 전체 판매량 50,004대를 기록하면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차 58,640대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그동안 현대차 그늘에 가려 2인자 이미지로 전락한 모습에서 벗어났습니다.
4월 국내 완성차 브랜드 판매량 비교
현대자동차 - 63,788대 (전월대비 ▼ 3,789대)
기아자동차 - 50,004대 (전월대비 ▲ 1,464대)
쌍용자동차 - 8,124대 (전월대비 ▼ 1,119대)
르노삼성 - 6,903대 (전월대비 ▼ 897대)
쉐보레 - 5,378대 (전월대비 ▼ 894대)
국내 완성차 브랜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중형 SUV '신형 싼타페'와 준대형 세단 '신형 그랜저' 판매량은 상승한 모습이지만 소형 SUV '코나'와 '투싼' 판매량은 큰 폭으로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까지 점유율 3위를 유지하던 한국지엠 쉐보레는 올해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국내 시장 철수 및 법정관리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에 직격탄을 맞아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5위로 추락했습니다.
▲ 국내 완성차 판매량 1위, 현대 '신형 싼타페'
▲ 쌍용자동차 픽업트럭 라인업 '렉스턴 스포츠'
기존 4위와 5위를 기록하고 있던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은 쉐보레 판매량 하락으로 각각 한 단계씩 상승한 3위, 4위로 올라섰습니다.
쌍용차는 브랜드 라인업 가운데 유일하게 세단 모델로 판매를 이어가고 있던 대형 세단 '체어맨'을 단종시키고, 새로운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해 국내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기록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소형 SUV '티볼리'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하락을 기록하면서 신차 효과에도 점유율은 하락한 모습입니다. 티볼리 판매량 하락 이유로는 경쟁 브랜드 신차 출시와 신형 모델 투입 등이 대거 이뤄지면서 판매량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 국내 시장에 출시된 르노 해치백 '클리오(Clio)'
지난 중형 세단 'SM6'와 중형 SUV 'QM6'를 연속적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한 르노삼성은 신규 판매량 확보와 유지를 이어갔지만 최근 경쟁 브랜드에서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이면서 판매량이 하락했습니다.
르노삼성은 하락한 판매량 회복을 위해 두 모델의 2019년형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신차 해치백 '클리오'를 투입 시켰습니다. 또한, 추가적으로 올해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해 라인업과 점유율 확대에 나설 전망입니다.
# - 현대차 그늘에서 벗어난, 기아차 'K시리즈'
기아차 K시리즈 2세대 모델 가운데 출시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불러온 모델은 막내 준중형 세단 '신형 K3'입니다. 새롭게 출시된 올 뉴 K3는 지난 몇 년간 경쟁에서 밀린 현대차 '아반떼' 판매량을 추월하고 1위로 올라섰습니다.
올 4월 준중형 세단 판매량은 올 뉴 K3가 6,925대로 1위를 기록했으며, 아반떼는 5,898대를 기록하면서 2위로 밀려났습니다.
▲ 준중형 세단 판매량 1위 자리로 올라선 '신형 K3'
기아 올 뉴 K3는 2세대 모델로 새롭게 출시되면서 기존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소비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차세대 디자인 적용과 함께 첨단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을 대거 탑재하고 있으며, 내부 인테리어 또한 변화를 주었습니다.
기아차 K시리즈 기존 세대 모델들의 경우 비슷한 디자인으로 개성이 떨어진다는 평가 이어졌지만 2세대 모델로 세대 전환을 진행하면서 단점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인 부분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냈습니다.
▲ 현대 '쏘나타' 뒤를 바짝 추격중인, 기아 '신형 K5'
2세대 모델로 가장 먼저 세대 전환한 준대형 세단 'K7'는 현대차 '신형 그랜저' 인기에도 올 4월 판매량이 상승했습니다. K시리즈 모델들의 인기 상승하면서 형제 모델들 판매량 상승효과도 나타난 모습입니다.
중형 세단 '더 뉴 K5'는 올 2월 상품성이 개선된 신형 모델로 돌아오면서 현대 '쏘나타 뉴 라이즈'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기아 신형 K5는 최근 4월 판매량 4,119대를 기록하면서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 2세대 출시로 존재감을 드러낸, 기아 '신형 K9'
기아차 플래그십 세단 '신형 K9'는 막내 '신형 K3'와 마찬가지로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기존 K9 모델의 지난해 누적 판매량은 1,553대로 월평균 130대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신형 K9는 출시 첫 달 성적표로 1,222대를 기록하면서 이전 세대 판매량보다 약 10배에 가까운 판매량 확대를 기록했습니다.
기아차 2세대 K9 등장으로 대형 세단 모델로 판매를 이어가고 있던 제네시스 'G80'과 'EQ900'의 판매량은 소폭 하락하면서 각각 3,132대, 913대를 기록했습니다.
▲ 제네시스(Genesis) 플래그십 세단 'EQ900'
이미 신형 K9는 사전계약에서 3,200대 이상 계약되면서 이후 더 높은 판매량 기록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전 세대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존재합니다. 우선 한 층 높아진 고급스러운 내 · 외관 디자인 변화와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첨단 안전 사양 및 편의 사양이 적용되었습니다.
다양한 변화와 새로운 모습으로 한 층 더 무게감 있는 모습으로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을 자극시킨 것으로 판단됩니다.
신형 K9뿐만 아니라 K시리즈 모델이 전체적으로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거나 판매량이 확대되면서 기아차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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