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출 가능성 높은 한국지엠 신차 모델 3종

국내 진출 가능성 높은 한국지엠 신차 모델 3종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 결정 이후 국내 시장 철수설까지 불거진 한국지엠 사태가 약 3개월 만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정부와 GM(General Motors Corporation) 본사가 한국지엠에게 71억 5,000달러(한화 약 7조 6290억 원) 투입을 확정했으며, 한국지엠은 2019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정상화에 속도를 붙일 전망입니다.

 

 

한국지엠은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한 가운데 향후 5년 동안 15개 차종의 신차 및 상품성 강화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던 쉐보레 브랜드 라인업 모델들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50% 이상 하락한 상태로 내수 브랜드 점유율 또한 5위로 하락했습니다.


한국지엠은 최근 공개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쉐보레 신형 스파크와 신형 말리부, 신형 크루즈 라인업 우선적으로 투입시켜 판매량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 국내 출시 앞둔 쉐보레 중형 SUV '이쿼녹스'


정상화를 위한 첫 번째 단추로는 쉐보레 브랜드 내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경차 '신형 스파크' 출시입니다. 쉐보레 신형 스파크는 지난 2015년 더 넥스트 스파크 출시 이후 약 3년 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진행해 내 · 외관 디자인 변경과 상품성을 개선했습니다.


또한,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국내 출시가 거론된 중형 SUV '이쿼녹스(Equinox)'는 투입이 결정되었지만 정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올 6월 개막하는 '2018 부산 국제 모터쇼'를 통해 국내 무대에서의 첫 공개 이후 정식 출시 및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공개된 쉐보레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라인업 3종


이 밖에 한국지엠은 사태 이후 판매량이 급감한 중형 세단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 출시도 올해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근 4월 쉐보레 말리부 판매량은 576대로 전년동월 판매량 2,858대 대비 약 80% 하락했습니다.


스파크와 말리부 이외에 신형 크루즈도 함께 공개되었지만 군산공장 폐쇄로 생산 중이던 크루즈와 올란도가 사실상 국내 시장에서 단종 수순에 들어가면서 출시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태입니다.


국내 출시가 결정된 쉐보레 이쿼녹스와 부분변경 신형 라인업 이외에 한국지엠은 해외 시장에서 판매 중인 모델의 국내 시장 진출 시장 조사에 나서면서 신차 출시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고 있습니다.

 

 

    # - 대형 SUV '트래버스', 풀사이즈 SUV '서버번'


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Traverse)는 이쿼녹스와 함께 국내 출시가 거론된 모델입니다. 국내 시장에 비워져있는 대형 SUV 라인업을 채울 모델로 최근 한국지엠도 시장 조사에 나서면서 출시 가능성 제기되고 있습니다.


트래버스는 북미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모델로 최근 4월에만 1만 5,023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쉐보레 브랜드 라인업 중에서도 상위권 유지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 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Traverse)'


트래버스의 크기(제원)는 전장 5,189mm, 전폭 1,996mm, 전고 1,795mm, 축거(휠베이스) 3,071mm로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형 SUV 기아 모하비 전장 4,930mm, 전폭 1,915mm, 전고 1,810mm, 축거(휠베이스) 2,895mm보다 한 층 더 큰 차체를 갖고 있습니다.


파워트레인(엔진)의 경우 2가지 가솔린 라인업을 갖고 있습니다. 2.0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255마력과 최대토크 40.8kg.m이며, 3.6리터 V6 자연흡기 모델은 최고출력 305마력, 최대토크 35.8kg.m의 구동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 쉐보레 풀사이즈 SUV '서버번(Suburban)'


풀사이즈 SUV 쉐보레 '서버번(Suburban)' 역시 북미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모델입니다. 대형 SUV 트래버스보다 더 큰 차체를 지닌 모델로 전장 5,699mm, 전폭 2,044mm, 전고 1,889mm, 축거(휠베이스) 3,302mm입니다.


현재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현행 모델은 11세대로 2014년 출시되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모델이지만 해외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모델로 국내에서는 경호용 차량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쉐보레 '서버번'의 숏바디 모델 '타호(Tahoe)'


쉐보레 서버번 형제 모델로는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있으며, 숏바디 모델로는 쉐보레 '타호'가 있습니다.


서버번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은 5.3리터 V8 자연흡기 모델로 최고출력 380마력과 최대토크 57.5kg.m의 강력한 구동성능을 자랑합니다. 변속기의 경우 GM 6단 6L80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었습니다.


▲ 쉐보레 '서버번' 형제 모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 - 국내에 불어온 픽업트럭 바람, 실버라도


한국지엠이 픽업트럭 불모지로 평가되는 국내 시장에서 '실버라도(Silverado)' 시장조사에 나선 이유는 가능성이 비쳤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쌍용자동차는 올 1월 새로운 픽업트럭 신차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시키면서 소비자들의 인기와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정식 출시 이전 사전계약부터 1만 대가 넘는 계약을 완료하면서 인기를 실감했으며, 월평균 2,500~3,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꾸준하게 기록 중에 있습니다.


▲ 국내 시장 조사에 나선 쉐보레 픽업트럭 '실버라도'


쉐보레 실버라도는 적재용량에 따라서 1500, 2500, 3500 등으로 나눠져 있으며, 일반캡 모델과 더블캡(롱바디) 모델이 존재합니다.


  쉐보레 실버라도 1500 차량 크기(제원) 비교


  1500 일반캡 - 전장 5,219 / 전폭 2,032 / 전고 1,882 / 축거 3,022

  1500 더블캡 - 전장 5,842 / 전폭 2,032 / 전고 1,877 / 축거 3,644


실버라도 파워트레인(엔진)은 1500 모델 기준 일반캡 모델은 4.3리터 V6 자연흡기로 최고출력 285마력과 최대토크 42.1kg.m이며, 더블캡 모델은 5.3리터 V8로 최고출력 325마력, 최대토크 52.9kg.m의 구동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북미 시장에서는 쉐보레 브랜드 라인업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확보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올 4월 판매량은 5만 2,547대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약 58만 5,000여 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인기 모델입니다.


▲ 북미시장에서 판매 중인 쉐보레 '실버라도 2500'


쉐보레 실버라도가 북미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사실상 국내 시장에서의 시장성과 경쟁성이 있어야만 판매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픽업트럭 실버라도뿐만 아니라 대형 SUV 트래버스, 서버번을 비롯한 출시를 앞둔 신형 라인업 모두가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시장성이 확인된다면 경쟁성 있는 판매 가격 책정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지난 한국지엠은 국내 시장 수입 판매 모델 또는 신형 모델에 판매 가격을 높게 책정하거나 연식 변경으로 가격이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의 질타와 함께 판매 부진까지 이어졌습니다.


한국지엠의 국내 시장 정상화와 흑자 전환을 위해서는 기존 모델 판매량 확대와 신차 출시로 인한 신규 판매량 확보가 중요합니다. 보다 높은 판매량 확대를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경쟁성 있는 판매 가격 책정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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