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공세에 기죽은 쏘나타, 반전 카드는 변화된 8세대

수입차 공세에 기죽은 쏘나타, 반전 카드는 변화된 8세대

국내 시장에서 중형 세단 모델로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준 쏘나타가 최근 수입차 할인 공세와 신차 출시에 밀려 하락세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중형 세단 1위 자리는 놓치고 있지는 않지만 주력 모델의 판매량 하락으로 인해 브랜드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쏘나타는 지난 2014년 3월 7세대 모델을 선보인 이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 출시로 한 차례 상품성을 강화시켰습니다.


신형 모델 출시로 지난해까지 판매량 확대 효과를 이어갔지만 올해 독일차 브랜드 할인 경쟁과 일본차 브랜드 중형 세단 신차 캠리, 어코드 국내 출시 그리고 기아 신형 K5 출시까지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현대차는 수입차 공세와 경쟁 브랜드 신차 출시에 경쟁성을 높일 카드로 내년 풀체인지(완전변경) 8세대 쏘나타 출시를 준비 중에 있지만 출시까지 남은 하반기 판매량 유지가 중요할 전망입니다.


  7세대 쏘나타 국내 시장 누적 판매량 (1~5월)

  

  2017년 - 31,079대 (월평균 6,215대)

  2018년 - 25,994대 (월평균 5,188대)


쏘나타 뉴 라이즈는 내년 8세대 모델 출시 전까지의 판매량 유지가 목표였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올 5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25,994대로 월평균 5,188대 수준이며, 2018년 예상 누적 판매량은 6만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 7세대 2018 쏘나타 뉴 라이즈


국내 시장보다 사실상 신차 투입으로 인한 반전이 필요한 시장은 미국 시장입니다. 판매량 규모가 국내 시장보다 크기 때문에 하락폭 또한 크게 나타났습니다.


  미국 시장 누적 판매량

  

  2015년 - 213,303대 (월평균 17,775대)

  2016년 - 199,416대 (월평균 16,618대)

  2017년 - 131,803대 (월평균 10,983대)

  2018년 - 33,441대 (월평균 8,360대)


미국 시장에서의 쏘나타 판매량은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 33,441대로 월평균 8,360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유지하고 있던 월평균 판매량 1만 대가 무너졌습니다.


2015년과 2016년 누적 판매량 20~21만 대 수준을 기록했지만 2017년 13만 대로 수직 하락하면서 국내 시장과 달리 쏘나타 뉴 라이즈 출시로 판매량 하락에 브레이크를 거는 데에는 실패한 모습입니다.


▲ 혼다 중형 세단 어코드(Accord)


▲ 토요타 중형 세단 캠리(Camry)


국내 시장과 마찬가지로 미국 시장에서도 토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가 중형 세단 시장에서의 판매량 비중을 크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판매량을 살펴보면 토요타 캠리는 29,848대를 기록했으며, 혼다 어코드와 닛산 알티마는 각각 21,751대, 10,400대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쏘나타는 9,616대로 전월 판매량 16,294대 대비 약 41%의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면서 판매량 급감을 막기 위한 구원투수로 2018년형 모델에 플러스(+) 에디션을 추가했습니다.



2018년형 모델에 추가된 플러스 에디션은 2.0 터보에 추가 비용 지불 없이 파노라마 썬루프와 메쉬 그릴, 안전 사양 등이 추가되었습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판매량 급감을 최소화시킬 수는 있지만 판매량 확대 및 회복은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내년 출시될 8세대 투입이 절실해 보입니다.


▲ 현대차의 새 디자인 철학을 담은 콘셉트카 '르 필 루즈'


8세대 쏘나타 디자인 방향성, 르 필 루즈 or 라페스타

내년 출시될 8세대 신형 쏘나타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가 현대차 브랜드 최초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지난 2009년 출시된 6세대 쏘나타(YF)를 통해 선보였던 현대차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는 과감한 곡선을 사용해 디자인을 완성시키면서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8세대 쏘나타 역시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되면서 다시 한번 파격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 콘셉트카 '르 필 루즈' 후면부 및 내부 디자인


현대차는 올해 3월에 열린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담은 콘셉트카 '르 필 루즈 Le Fil Rouge(HDC-1)'를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르 필 루즈는 긴 축간거리(휠베이스)와 차체 대비 큰 휠, 짧은 오버행을 지녔으며, 전면부 후드는 스포츠 세단에서 느낄 수 있는 한 층 길고 넓은 모습입니다.


또한, 현대차의 패밀리룩 캐스케이딩 그릴은 파라메트릭 쥬얼(Parametric Jewels)이 적용되면서 더욱 넓어져 양쪽 헤드램프와의 일체감을 주었습니다.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는 향후 출시될 현대차 제품군 세단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입니다.


▲ 미국 자동차 매체 '카스쿱스'가 공개한 8세대 예상도


현대차 콘셉트카 르 필 루즈가 공개되면서 국내 · 외 자동차 매체에서는 8세대 신형 쏘나타의 디자인 예상도를 공개했습니다.


미국 자동차 매체 카스쿱스(Carscoops)가 공개한 8세대 쏘나타 디자인 예상도는 콘셉트카 르 필 루즈의 디자인 요소를 대폭 담고 있는 모습으로 넓고 커진 캐스케이딩 그릴과 범퍼 디자인, 보닛의 굴곡, 헤드램프 등이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현세대 쏘나타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고급스러운 스포츠 세단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산형 모델 출시는 공개된 예상도 디자인보다는 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차의 중국 전용 스포티 세단 '라페스타(Lafesta)'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 현대차 중국 시장 전용 모델 '라페스타(LAFESTA)'


라페스타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가 반영된 모델로 긴 축간거리(휠베이스)와 낮은 쿠페 스타일의 전고 등으로 스포티한 디자인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파워트레인(엔진)은 1.4, 1.6 터보 엔진과 7단 DCT 변속기가 조합됐으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ADAS 및 스마트 시스템 등 첨단 안전 사양이 탑재되었습니다.


이 밖에 듀얼 머플러, 스포츠 시트, D컷 스티어링 휠, 대형 디스플레이 등 중국 고객 선호도가 높은 성능과 기능을 탑재해 올 4분기 출시 및 판매에 돌입할 전망입니다.

 

 

8세대 신형 쏘나타는 라페스타의 차체 구조 및 디자인 요소와 함께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된 현대차 제품군의 디자인 요소(헤드램프, 테일램프 등)가 조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국내 도로에서 중국 시장 전용 모델 라페스타가 포착되면서 국내 시장 출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출시보다는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볼 계획으로 판단됩니다.


오는 6월에 열리는 2018 부산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르 필 루즈와 함께 라페스타를 선보이면서 내년 출시될 8세대 쏘나타와 향후 현대차 제품군의 디자인 방향성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시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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