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성공 못 시킨 해치백, 르노 클리오는 다를까?

국내에서 성공 못 시킨 해치백, 르노 클리오는 다를까?

# 르노삼성, 해치백 '클리오(CLIO)' 7월 출격 준비!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열린 '2017 서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해치백 '클리오(Clio)'를 공개하면서 출시를 예고하였습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 출시 예정일은 7월로 계획되어 있는 상태이며, 국내에서는 아직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해치백(Hatch Back)' 구조 모델이기에 성공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중형 세단 'SM6'와 중형 SUV 'QM6'를 해외 시장에서 국내 시장으로 들여오면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존 모델들의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서 르노삼성은 특단의 조치로 새로운 카드를 선보인 것이며,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판매 가격 등이 소비자를 움직이면서 성공적인 출시로 이어졌습니다.


사실상 중형 라인업을 새롭게 출시한다는 것 자체가 도전적인 부분으로 이미 경쟁 브랜드에서 점유율 대부분을 독식하고 있는 상태였기에 경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틀을 깨고 자사 브랜드 라인업 판매량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이며, 경쟁 모델들 사이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7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해치백 '클리오(Clio)' 역시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굉장한 도전으로 생각됩니다. 앞서 이야기 드렸던 두 모델의 경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판매량 비중이 크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세그먼트(차종)였기에 안정적인 판매량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해치백 모델의 경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며, 출시되었던 모델 대부분 판매 부진으로 단종설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해치백 모델로는 현대 '엑센트 해치백', 현대 'i30', 기아 '프라이드 해치백', 쉐보레 '아베오 해치백' 등이 있지만 판매량은 월평균 100~500대 수준입니다. 이처럼 수요가 적은 해치백 시장을 르노삼성 '클리오'가 얼마만큼 판매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 르노삼성 해치백 '클리오' 외장 디자인


▲ 르노삼성 해치백 '클리오' 내부 인테리어


# 르노 클리오(Clio), 폭스바겐 '골프(Golf)'의 빈 자리를 노린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되었던 해치백 모델 중 가장 안정적이고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였던 모델은 수입차 브랜드 폭스바겐 '골프(Golf)'로 월평균 500~1,000대 수준을 꾸준히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아우디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로 인하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2016년 7월부터 '골프'를 포함한 대부분의 라인업 모델들이 판매 중단되었습니다.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 중단 모델 빈 자리는 경쟁 수입차 브랜드가 채우면서 판매량 확보에 나섰으며, 국내 자동차 브랜드 현대자동차는 해치백 'i30'를 5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새롭게 출시하면서 폭스바겐 '골프'의 빈 자리를 공략하였습니다.

 

 

하지만 현대 '신형 i30'는 출시 이후 각종 논란(선정성 및 드리프트)과 비교적 높은 판매 가격 책정 등으로 인해 눈에 띄는 판매량 증가는 기록하지 못하였습니다. 최근 2017년 4월 판매량은 총 366대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보다 저조한 모습이며, 기대했던 신차 효과 역시 보이지 못했습니다.


▲ 판매 중단된 해치백 폭스바겐 '골프(Golf)'


르노 '클리오' 역시 폭스바겐 '골프'의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을까가 중요할 전망입니다. 현대 'i30'의 경우 기존 국내에 출시가 되어 있던 모델로 풀체인지가 진행되었다고 해도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현대차의 패밀리룩이 적용된 'i30'가 새로운 느낌을 크게 주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르노삼성 해치백 '클리오' 역시 자사 브랜드의 소형 SUV 'QM3'와 비슷한 느낌을 갖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차와 라인업 추가이기 때문에 국내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해치백 현대차 'i30'


하지만 국내 출시 후 성공 가능성은 이후 공개될 '출시 판매 가격'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현대 'i30'의 판매 가격은 1,890~2,490만 원으로 르노 '클리오' 역시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판매량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프랑스 시장에서의 르노 '클리오'의 판매 가격은 1.5 디젤 모델 기준으로 약 1,900~2,000만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생산이 아닌 유럽 수입 판매가 이뤄질 계획이기 때문에 운송 비용과 관세 등을 감안한다면 국내 시장에는 2,000만 원 초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정확한 국내 출시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상과 다른 판매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도 있으며, 처음 밝혔던 엔진 라인업 1.5 디젤 엔진 이외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엔진 라인업 추가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확한 출시 정보와 판매 가격은 출시 예정일인 7월에 맞추어 하나씩 공개될 전망입니다.



#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소형 SUV'가 경쟁 모델?

르노삼성은 이번 '클리오' 출시를 앞두고 굉장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해치백 모델을 출시한다는 것도 도전적인 부분이라고 설명드렸지만 성공시키겠다는 자신감과 추가적으로 동급 세그먼트가 아닌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도 판매량을 유입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준중형 시장은 이미 현대 '아반때'가 전체 점유율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판매량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 뒤를 이어 기아 'K3'와 쉐보레 '크루즈'가 각각 2,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준중형 시장에 르노삼성이 도전장을 내민 이유는 차량의 크기와 판매 가격에 있어서 큰 격차가 나지 않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준중형 세단 판매량 1위 현대차 '신형 아반떼'


하지만 르노 '클리오'가 조심해야 되는 부분도 분명 존재합니다.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 해치백 모델이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한 데에 있어 이유 중 하나는 어중간한 '차종(세그먼트)'입니다.


경차보다는 큰 차체를 갖고 있지만 소형SUV와 준중형 세단 모델보다는 작은 차체로 갖고 있던 것이 대부분입니다. 경차의 경우 차체는 작지만 국내에서 각종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구매율이 높으며, 그 상위 모델로는 세단의 경우 준중형, 공간 활용성을 선호하는 경우 소형 SUV의 구매율이 높은 편입니다.


▲ 출시를 앞두고 광고 촬영에 들어간 현대차 '코나(KONA)'


최근 젊은 소비층과 여성 소비층의 소형 SUV 구매율이 증가하면서 기존 모델들은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하고 신차들 또한 출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비층 증가에 따라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자동차 브랜드에서 라인업 확장에 나선 것 입니다.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소형 SUV 모델은 2대로 현대는 '코나(KONO)'를 기아차는 '스토닉(Stonic)'으로 각각 6~7월 출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르노 '클리오'는 새롭게 출시되는 두 대의 소형 SUV 신차를 조심해야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치백'은 연비와 실용성의 유리한 반면 '소형 SUV'는 차체 크기와 적재 공간이 유리합니다. 각각 세그먼트는 다르지만 수입 판매되는 르노 '클리오'와 국내 소형 SUV의 판매 가격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쟁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아직 출시 예정 일정을 제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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