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카드가 필요한 한국GM, 중형 SUV 에퀴녹스 선택할까?

새 카드가 필요한 한국GM, 중형 SUV 에퀴녹스 선택할까?

# 한국GM, 새 카드로 중형 SUV '에퀴녹스' 선택할까?

한국지엠 쉐보레는 올해 국내에서 준비한 모든 카드를 공개한 상태이지만 판매 부진에 늪에서는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경쟁 브랜드에서는 신차및 신형 모델들의 공개와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한국지엠 입장에서도 새로운 카드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쉐보레는 지난 2016년과 올해 여러 모델의 상품성 개선시키고 신차를 출시시켰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중형 세단 '올 뉴 말리부'와 준중형 '올 뉴 크루즈', '더 뉴 아베오', 소형 SUV '더 뉴 트랙스', 스포츠카 '카마로 SS', 전기차 '볼트 EV' 등으로 라인업 대부분에서 변화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SUV 라인업의 변화는 소형 SUV '신형 트랙스'를 제외하고는 연식 변경만 진행하였습니다. '올란도'와 '캡티바'의 월평균 판매량은 1,000대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으며, 지속되는 판매 부진으로 인해 단종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까지 놓였습니다.


이처럼 판매량에 문제가 생긴 이유는 모델의 큰 변화(풀체인지, 페이스리프트)없이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점과 경쟁 브랜드에서의 신차 및 신형 모델들의 출시가 이뤄지면서 더욱 하락하였습니다. 이에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들은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형 SUV '에퀴녹스'와 대형 SUV '트래버스' 투입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 2018 쉐보레 3세대 '신형 에퀴녹스' 실내 인테리어


# 쉐보레 신형 에퀴녹스, 미국 시장에선 이미 선두권!

위에서 이야기 드린 2대의 SUV 모델중에서 중형 SUV 모델인 '에퀴녹스'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도입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한국지엠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국내 출시와 판매량을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신차 모델을 출시한다면 가능성이 높은 모델을 선택할 것 입니다.


2017년 월 평균 판매량을 살펴보면 시장의 규모는 중형 SUV가 1만 1,000~1만 5,000여 대, 대형 SUV 2,000~2,500여 대 수준입니다. 시장의 규모만 본다면 약 5배 이상 크기 차이가 나며, 최근 르노삼성에서도 신차 'QM6'를 성공적으로 국내 시장에 투입시켰습니다.


▲ 중국 시장에서 출시한 2018 쉐보레 3세대 '신형 에퀴녹스'


쉐보레 3세대 '신형 에퀴녹스(Equinox)'는 이미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모델이며, 최근 중국 시장에서도 출시하면서 정식적인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최근 4월 총 판매량 20,655대로 전체 브랜드 판매 모델 가운데에서 14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쉐보레 브랜드 중에서는 1위 대형 픽업트럭 '실버라도' 40,154대, 2위 준중형 세단 '신형 크루즈' 21,317대 다음인 3위로 상위권에 속해 있습니다.

 

 

쉐보레 '에퀴녹스'는 이미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좋은 평가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을뿐더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되고 있던 중형 SUV 라인업인 '캡티바'는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국내 '에퀴녹스' 투입 가능성과 출시 후 성공 가능성이 다른 모델들 대비 높아보입니다.


▲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쉐보레 중형 SUV '캡티바'


또한, 캡티바와 올란도 등에 장착되는 디젤 엔진을 생산 공장인 쉐보레 군산 공장을 한국GM은 2018년 1월부로 폐쇄한다고 노조와 협력사에게 공표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위에서 계속해서 이야기 드린 것과 같이 '판매 부진'으로 원활한 공급이 아닌 재고만 쌓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공장가동률이 떨어지면 회사 입장에서는 손실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을 감안하다면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현 상태를 유지하기는 어렵고, 노조와의 마찰이 생길 가능성도 있어 이 부분을 해결하고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 풀체인지로 새롭게 돌아온 쉐보레 '신형 크루즈'


# 올해 쉐보레 '신형 크루즈'만 믿은 '한국GM'

한국GM 쉐보레는 지난 2015년에 대형 세단 '임팔라'를 2016년에는 중형 세단 '신형 말리부'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과 판매량 확보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초반 출시 당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가격 인상'이 갑작스럽게 되면서 판매량은 점점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대형 세단 '임팔라'의 경우 출시 당시 한 달간 1,6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였지만 최근 4월 판매량은 379대를 기록하였습니다. 이어서 중형 세단 '올 뉴 말리부'는 출시 초반 6,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였으며, 최근 4월 판매량은 2,858대로 반 토막 판매량을 기록하였습니다.


초반 높은 판매량과 이후 안정적인 판매량을 이어왔지만 연식 변경 및 달러 환율에 따른 가격 인상이 이뤄지면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전환되었습니다. 판매 가격 인상으로 판매량에 문제가 생기면서 쉐보레는 프로모션 할인 혜택(구매혜택)으로 300~400만 원 가량 진행 중에 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격이 되어 버린 것 입니다.


▲ 2015년 국내 시장에 출시된 쉐보레 신차 '임팔라'


▲ 2016년 풀체인지로 국내 시장에 출시된 쉐보레 '신형 올 뉴 말리부'


올해 출시된 풀체인지 '신형 크루즈'는 사전 계약 당시 출시 가격이 전 모델보다 인상되면서 논란에 빠지자 정식 출시에서 판매 가격을 인하하였습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쉐보레 '신형 크루즈'는 올 4월 판매량 21,000대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50% 이상의 판매량 상승을 시킨 모델이기에 국내에서도 안정적인 판매량을 확보하고자 이전과는 다르게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든 것 입니다.


▲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중인 대형 SUV 쉐보레 '트래버스'


그러나 국내 출시 첫 달 3월 판매량 2,146대, 4월 판매량 1,518대로 이전 모델과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했을뿐더러 경쟁 모델 사이에서도 큰 순위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쉐보레 입장에서는 올해 열린 '2017 서울 모터쇼'를 시작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였던 것 대비하여 기대 이하의 결과를 기록했습니다.


즉, 위에서 이야기 드린 부분은 처음 이야기 드린 것과 같이 쉐보레의 카드가 큰 빛을 발하지 못한 것 입니다. 만약 중형 SUV 쉐보레 '에퀴녹스'와 추가로 대형 SUV '트래버스'가 국내 투입이 결정된다면 이전 모델들과는 다른 출시 행보를 보여주어야 소비자를 움직일 수 있는 자극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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