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결함 논란에 흔들리는, 신형 올 뉴 말리부

계속되는 결함 논란에 흔들리는, 신형 올 뉴 말리부

# 계속되는 악재에 흔들리는 판매량, 신형 말리부

작년 5월 한국GM 쉐보레는 풀체인지(완전변경)로 새롭게 모습이 변경된 중형 세단 '신형 올 뉴 말리부'를 국내 자동차 시장에 투입시키면서 내려갔던 판매량 회복과 함께 출시 초반 높은 인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논란과 결함적인 부분들이 불거지면서 판매량이 파도치기 시작했습니다.

 

 

출시 초반인 2016년 5월과 6월 판매량은 각각 2,954대와 6,058대로 구형 모델보다 상승한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경쟁 모델 간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노조 파업과 판매 가격 인상 논란, 결함 논란 등의 악재가 계속되면서 판매량은 50% 이상 하락하였으며, 최근 5월 판매량은 3,510대를 기록했습니다.



최근까지 한국GM 쉐보레는 내려간 판매량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공격적인 구매혜택(프로모션)과 마케팅 그리고 최근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쌈, 마이웨이' 등에 차량 지원을 하면서 소비자들의 눈에 최대한 노출시켰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 커뮤니티를 통해 '신형 말리부'의 '누수 결함 현상'이 발생하면서 또 한차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의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는 세차 하는 과정에서 천장 내부에 얼룩이 발생했으며, 트렁크에 물이 고이는 현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차량 안으로 누수가 발생하면서 차량 내부를 부식시킬 가능성뿐만 전자기기 등에 물이 들어가 고장의 원인이 되며, 추가적으로 마감 소재 등에 얼룩 자국이 생길 수 있습니다. 


▲ 2017 쉐보레 중형 세단 '올 뉴 말리부'


한국지엠 쉐보레는 최근 불거진 '신형 올 뉴 말리부'의 누수 결함 논란에 대해 해명을 했으며, 그 원인으로는 부품을 제결하는 볼트와 골무 몰딩의 불량으로 인한 것으로 밝혔습니다.


누수 현상이 발생된 차량을 보유한 고객들의 경우 무상 수리가 진행되고 있으며, 불량으로 파악된 부품의 경우에는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하고 추가적으로 부식을 대비한 클리닝 작업도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쉐보레 '신형 말리부' 생산 라인 (이미지 출처 - 한국GM)


해당 결함에 대해서는 무상 수리를 진행하면서 논란은 진정되는 분위기이지만 일각에서는 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지난 2월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시키면서 품질 개선을 강조했지만 불과 3개월 만에 결함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차량에 대한 결함 문제가 계속 불거지면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그대로 판매량에서 보여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쉐보레의 내수 시장 판매량과 점유율은 경쟁 모델대비 하락한 모습이며, 경쟁 브랜드의 신차 투입 등으로 더욱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쉐보레 자사 판매량 1위 '더 넥스트 스파크'


중형 세단 '신형 올 뉴 말리부'는 쉐보레 브랜드 안에서는 주력 모델로 경차 라인업 '더 넥스트 스파크' 다음으로 판매량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출시 초반 높은 인기를 기록하면서 국내 성공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었지만 불안정한 판매량이 계속되면서 한국지엠 입장에서도 안타까운 모델로 비치고 있습니다.

 

 

풀체인지 모델로 새롭게 출시된 지 약 1년 동안 노조 파업, 엔진 결함 논란, 9단 변속기 논란, 판매 가격 인상 논란, 누수 논란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판매량은 논란 때마다 하락하였으며, 한국지엠은 해당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논란 해명에 나섰습니다.


문제 대상 차량의 경우 무상수리 등을 진행하면서 최대한 판매량 누수 막기에 나섰지만 불안정인 판매량은 계속되고 있는 상태이며, 브랜드 점유율 또한 하락과 상승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쉐보레는 '신형 말리부'뿐만 아니라 브랜드 라인업에서 이 같은 문제가 계속 반복되면서 유지하고 있는 내수 시장 점유율 순위 또한 위험할 것으로 보입니다.



# GM 한국 철수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노조 임금 인상'

한국지엠 쉐보레는 판매부진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시장 철수에 이어 국내 시장 철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지엠은 판매 부진을 회복하기 위해 신차 라인업 투입과 신형 모델 출시 그리고 브랜드 라인업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노조 측은 올해 임금 인상과 함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지엠은 지난 2014년 1,48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2015년과 2016년은 각각 5,944억 원, 5,321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최근 3년간 누적 적자가 1조 3,0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작년보다 높은 무리한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최대 고비에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마이너스 영업 이익으로 한국 철수설에 빠진, GM


계속되는 적자로 여유가 없는 한국지엠은 노조가 요구하는 기본급 15만 4,883원 인상과 통상임금 500%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 요구를 받아들이다면 성과급 액수만 약 3,000억 원 이상이 될 전망입니다. 이 액수는 지난해 기본급 8만 원 인상 대비 약 2배 이상이며, 성과급 또한 규모가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쉐보레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최근 5월까지 57,550대로 전년대비 6,000대 이상 하락한 모습입니다. 사실상 2016년도 영업손실 5,321억 원보다 올해 영업손실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사실상 판매량은 하락하면서 더 큰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노조 임금 인상까지 겹치게 되었습니다.


▲ 쉐보레 '신형 말리부' 생산 라인 (이미지 출처 - 한국GM)


노조는 회사 경영상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상태에서 무리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이유는 위에서 이야기 드린 것과 같이 철수설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일각에서는 보상 심리가 작용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수 판매 부진과 글로벌 시장 철수로 수출 물량이 감소되면서 국내에서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공장의 가동률 또한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구조 조정 가능성과 함께 국내 시장 철수 또한 거론되면서 당장 현재의 보상 심리가 작용되어 무리한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 국내 투입이 검토되고 있는 쉐보레 중형 SUV '에퀴녹스'


우선 한국지엠은 노사가 제시한 임금 인상안에 대해서는 아직 협상중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천억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부분이지만 한국지엠은 아직 국내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함께 판매 부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신차 투입 또한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노조 임금 인상은 한국지엠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경쟁 국내 브랜드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 또한 올해 임금 인상 협상에 나선 상태며, 대부분 기본급 11~15만 원 인상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 드린 경쟁 국내 브랜드들의 경우 작년과 올해 신차 라인업을 대거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 상승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지엠 쉐보레의 경우 반대로 점유율 하락하고 있는 시점에서 무리한 임금 인상 요구가 노조 입장에서도 득이되는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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