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공장 폐쇄 한국지엠, 위기에 놓여진 이유는?

군산공장 폐쇄 한국지엠, 위기에 놓여진 이유는?

최근 한국지엠은 크루즈와 올란도 생산을 도맡았던 군산공장 올 5월 말까지 생산 중단과 함께 폐쇄를 결정하면서 다시 한번 내수 시장 철수 가능성이 도마에 올려졌습니다. 또한, 생산이 중단되면서 두 모델의 단종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GM은 이번 군산공장 폐쇄는 계속되는 경영난이 이유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지난 몇 년간 한국지엠의 내수 시장 판매량과 수출량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판매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올해 내수 시장 3위 자리를 유지하기에는 힘들 전망입니다.


지난해 내수 시장 판매량의 경우 총 13만 2,377대로 2016년 18만 245대보다 약 4만 8천 가량 하락했으며, 쉐보레 브랜드 전체 판매량 또한 지난 2012년 80만 635대보다 하락한 52만 4,547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지엠이 창원공장과 부평1, 2공장이 아닌 군산공장을 가장 우선적으로 폐쇄를 결정한데에는 가동률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공장들의 경우 70% 이상의 가동률을 보여주고 있지만 군산공장의 경우 20% 미만의 가동률로 저조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 군상공장에서 생산이 이뤄지고 있던 '올란도'


내수 시장 단종이 거론되고 있는 '올 뉴 크루즈'


계속되는 판매 부진으로 단종 가능성이 높은 올란도와 경쟁 모델에게 밀리면서 판매량이 급감한 준중형 세단 크루즈의 생산라인이 군산공장에 속하면서 가동률이 다른 공장 대비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두 모델뿐만 아니라 브랜드 내 다른 모델들의 판매 부진이 이어진다면 군산공장이 아닌 다른 공장들에게도 타격이 이어질 가능성 또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 올 상반기 내수 시장 출시를 앞둔 중형 SUV '에퀴녹스'


한국지엠은 내수 시장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되는 부분입니다. 지난 몇년간 신차와 신형 모델 출시를 진행하면서 판매량 확대 기회를 노렸지만 대부분 실패로 돌아가면서 더욱 악화된 결과로 남게되었습니다.


올 상반기 새로운 중형 SUV '에퀴녹스' 투입을 앞두면서 판매량 확대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이지만 한국지엠의 행보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타격과 계속되는 철수설로 인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브랜드 내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더 넥스트 스파크'


   실패로만 돌아간 한국지엠의 신차 투입


한국지엠 쉐보레 브랜드 모델 중 내수 시장에서 1,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모델은 10여 종 가운데 2~3종에 불과합니다.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모델은 경차 '더 넥스트 스파크'와 중형 세단 '올 뉴 말리부' 그리고 소형 SUV '더 뉴 트랙스'로 3종의 모델이 브랜드 내 70% 이상의 판매량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국지엠 또한 경쟁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신차, 신형 모델을 계속해서 투입했지만 대부분 실패로 돌아가면서 판매 부진까지 몰려있습니다.


내수 시장에서 단종된 쉐보레 '알페온(뷰익 라크로스)'


이처럼 판매 부진에 빠진 이유 대부분은 한국지엠의 가격 책정과 상품성 논란 등이 주된 원인으로 판단됩니다. 지난 2015년 기존 대형 세단 '알페온' 단종과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던 '임팔라'를 새롭게 투입시키면서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습니다.


내수 시장 정식 출시 이후 최대 판매량 2,699대까지 기록했으며, 평균 1,5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쉐보레 브랜드 점유율에 큰 힘을 실어주었지만 출시 1년 만에 판매량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최근 판매량은 200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출시 1년만에 판매 가격이 인상된 쉐보레 '임팔라'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던 임팔라가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한 이유는 연식 변경으로 인한 판매 가격 인상입니다. 내수 시장 투입 당시 소비자들을 자극한 부분은 해외 시장보다 저렴한 판매가격이었습니다.


첫 출시 당시 2016 임팔라의 판매가격은 3,409~4,191만 원이었지만 연식이 변경된 2017 임팔라의 판매가격은 3,587~4,536만 원으로 판매 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되었습니다.


▲ 풀체인지로 새롭게 출시된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


이처럼 출시 1년 만에 판매 가격이 인상되면서 판매량에 직격탄을 맞게되었으며, 추가적으로 경쟁 브랜드 신차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가 출시 되면서 판매 부진은 더욱 악화 되었습니다.


한국지엠은 임팔라뿐만아니라 이후 풀체인지 모델로 출시된 중형 세단 '올 뉴 말리부'와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 또한 연식 변경으로 인한 판매가격 인상과 상품성 논란 등이 겹치면서 초반 인기를 끝까지 이어나가지는 못했습니다.


▲ 연식 변경으로 판매 가격이 인상된 '올 뉴 말리부'


사실상 군산공장 폐쇄까지 이어진 데에는 한국지엠 본사의 가격 책정 정책과 소비자와의 신뢰성 하락 등이 주된 원인으로 문제점이 누적되면서 해결책을 쉽게 찾지 못하는 상태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군산공장 폐쇄가 결정된 이후 다시 한번 내수 시장 철수설에 힘이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지엠은 정상화를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는 입장만을 밝히고 있습니다.


한국지엠은 정상화를 위해서 신차, 신형 모델 투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닌 정확한 문제점 파악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반복적인 실패와 함께 군산공장 정상화를 위한 지름길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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