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로 올라선 쌍용차, 하지만 불안에 떠는 이유는?

3위로 올라선 쌍용차, 하지만 불안에 떠는 이유는?

쌍용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내수 브랜드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판매량 확대에 돌입했습니다. 올 1월 쌍용차는 기존 브랜드 내 픽업트럭 라인업 '코란도 스포츠'를 대신해 대형 SUV 'G4 렉스턴'의 픽업트럽 모델인 신차 '렉스턴 스포츠'를 내수 시장에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렉스턴 스포츠는 기존 코란도 스포츠와 비슷한 판매 가격 형성과 함께 G4 렉스턴의 디자인을 그대로 담으면서 사전계약 시작 약 한 달 만에 1만 대를 돌파하는 성적을 거뒀습니다. 


또한,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내수 시장 출시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출시까지 진행하면서 수출 확대 효과까지 얻은 상태로 올 1월 신형 라인업 새롭게 출시한 코란도 투리스모와 함께 올해 판매량 확대에 집중할 전망입니다.



쌍용차는 올 2월 내수 판매량 7,070대를 기록하면서 내수 브랜드 3위 자리로 올라섰습니다. 신차, 신형 라인업 출시로 판매량 확대 이유도 있지만 사실상 한국지엠 쉐보레의 판매량에 문제가 생기면서 쌍용자동차에게는 기회로 작용했습니다.


최근 한국지엠은 군산 공장의 가동 중단과 함께 폐쇄를 결정하면서 내수 시장 철수설에 다시 한번 빠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신차 배정과 부채 전액 탕감 등을 두고 정부와의 협상을 진행하면서 더욱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 군산 공장 폐쇄로 철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한국GM


한국지엠의 행보가 논란이 되면서 소비자들과의 신뢰성을 잃은 부분이 판매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직격탄을 맞게 되었습니다.


올 2월 한국지엠 쉐보레의 내수 시장 판매량은 5,804대로 1월 판매량 7,844대보다 2,040대 하락한 수치입니다. 전년대비로는 약 50%의 판매량이 하락한 것으로 사실상 가장 큰 위기에 놓여진 상태입니다.

 

 

내수 브랜드 순위로만 살펴본다면 쌍용차와 한국지엠의 위치가 2018년 상반기 시작부터 정반대의 입장에 놓여게 되었으며, 또한, 한국지엠은 내수 점유율 5위를 기록하고 있는 르노삼성과의 격차 또한 크게 나지 않으면서 4위 자리 유지에도 힘들 전망입니다.


▲ 1만 대 계약을 돌파한 쌍용자동차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 상품성 개선 모델로 돌아온 '2018 코란도 투리스모'


쌍용차는 한국지엠을 제치고 내수 브랜드 점유율 3위에 올라섰지만 기쁨을 만끽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점유율 순위는 상승했지만 전체적인 브랜드 판매량은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신차 렉스턴 스포츠와 신형 코란도 투리스모를 출시하면서 올 1월 판매량 7,675대를 기록했지만 최근 2월 판매량은 605대가 하락한 7,070대 수준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또한, 전년대비 판매량 8,106대와 비교 봐도 판매량이 하락한 모습입니다.


▲ 상품성 변경 모델로 새롭게 출시한 쌍용차 '티볼리 아머'


신차 출시로 판매량 확대 가능성이 점처졌지만 이처럼 하락한 이유는 브랜드 내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소형 SUV 티볼리의 판매량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쌍용 티볼리는 소형 SUV 모델로 지난 2015년 국내 시장에 첫 출시되면서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모델입니다. 출시 이후 소형 SUV 모델 가운데 독보적인 판매량을 보여주면서 지속적인 1위를 유지했으며, 판매량의 경우 평균 4,000~5,000대 수준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 2월 티볼리의 판매량은 총 2,756대로 출시 당시 판매량 대비 약 30~40% 이상 하락하면서 신차 출시로 인한 판매량 확대가 큰 효과를 얻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 소형 SUV 판매량 1위로 올라선 현대차 '코나(KONA)'


이처럼 소형 SUV 티볼리 판매량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에는 경쟁 모델 출시와 최근 불거진 결함 부분이 직접적인 영향으로 보입니다.


경쟁 모델의 경우 지난 7월 출시한 현대자동차 첫 소형 SUV '코나(KONA)'와 기아자동차 '스토닉(Stonic)' 등으로 신차 2종이 출시되면서 쌍용 티볼리 이외에 기존 판매가 진행되고 있던 소형 SUV 모델 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 판매량 또한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기아자동차 새로운 소형 SUV '스토닉(Stonic)'


쌍용자동차는 경쟁 브랜드 신차와 신형 모델 출시 등에 맞춰 상품성이 개선된 신형 '티볼리 아머'를 투입시키면서 판매량 방어에 나섰지만 최근 배출가스 부품 결함 개선을 위한 리콜이 진행되면서 결국 현대차 코나에게 소형 SUV 1위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습니다.


쌍용차는 티볼리를 비롯해 코란도C 등 2개 차종 7만 4,000여대가 리콜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2015년 7월 1일부터 2017년 7월 13일까지 생산된 티볼리 디젤 모델 5만 2,587대와 코란도C 디젤 모델 2만 1,456대가 리콜 대상 모델입니다.


▲ 배출가스 부품 결함 리콜 대상에 포함된 쌍용차 '코란도C'


최근 출시된 신형 티볼리의 경우 리콜 대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상품성과 브랜드 이미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판매량 하락까지 이어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새로운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브랜드 판매량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태로 소형 SUV 티볼리의 판매량 회복이 쌍용자동차에게는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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