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상품성 결함 논란, 쏘렌토 수난시대

계속되는 상품성 결함 논란, 쏘렌토 수난시대

기아자동차 중형 SUV '쏘렌토'가 다시 한번 상품성 결함 논란에 빠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기아차는 최근 쏘렌토 더 마스터 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량 확대에 나선 상태이지만 상품성 결함 논란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불거진 상품성 결함은 논란은 '에바 가루'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해당 가루는 공조기(에어컨) 작동 시 '에바포레이터'의 알루미늄 코팅이 산화되면서 이것이 벗겨져 내량 내부로 유입돼 날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에바포레이터(Evaporator)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가정용 에어컨과 난방기에서도 사용되는 부품으로 증발기라는 명칭으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구조는 '냉매를 증발기 내부에서 증발시킨 뒤 그 증발 잠열에 의해 물과 브라인, 공기 등을 이용해 냉각시키는 열 교환기'입니다.


출시되고 있는 모든 차량에는 냉 · 난방 장치가 있지만 문제가 발생되고 있는 모델은 기아 '쏘렌토'와 함께 '스포티지'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는 해당 모델 동호회를 통해 계속 공유되고 있는 상태로 최근 2018년 5월 16일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인원은 6,300명을 돌파했습니다.


▲ 결함 논란이 불거진 '에바 가루' (사진 - 올 뉴 쏘렌토 동호회)


청원인과 동호회에 따르면 에바 가루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모델은 최근 출시돼 판매되고 있는 모델이 아닌 2014년 8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생산 판매된 '올 뉴 쏘렌토'입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쏘렌토'부터는 개선품을 장착하면서 해당 문제를 개선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결함 부분을 인지했음에도 리콜을 진행하지 않은 부분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쏘렌토와 스포티지 이외에도 해당 부품을 사용한 기아 · 현대차 모델에서 똑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 에바포레이터(Evaporator) 구조 설명 및 명칭


    # - 쏘렌토의 수난시대, 끊임없이 제기되는 결함 논란


기아 쏘렌토는 현대 싼타페와 함께 국내 중형 SUV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높은 판매량과 함께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집중되어 있습니다.

 

 

최근 4월 판매량을 살펴보면 풀체인지 모델로 새롭게 출시된 현대 '신형 싼타페'는 판매량 11,837대를 기록하면서 내수 브랜드 전체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기아 '쏘렌토'는 5,23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중형 SUV 시장 점유율은 각각 61.8%, 27.3%로 두 모델을 합치면 90%에 육박하는 점유율입니다. 그만큼 결함 논란이 불거지면 다른 모델 대비 파급력이 크게 다가옵니다.



▲ 기아 중형 SUV '올 뉴 쏘렌토' 실내 · 외 디자인


지난 2014년 올 뉴 쏘렌토 출시 이후 결함 논란이 불거졌던 부분은 '엔진룸 누수'입니다. 비가 오거나 세차를 할 경우 물 일부분이 엔진룸 안쪽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발견된 것입니다.


동호회를 통해 쏘렌토 엔진룸 누수 결함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기아차는 기자들과 동호회원을 초청해 해당 결함 논란에 대해서 해명에 나섰습니다.


쏘렌토 엔진룸에 직접 고압수를 분사하고, 후드를 닫은 상태에서 물을 뿌리는 방식의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엔진룸에 물이 유입되더라도 차량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는 부분을 입증했습니다.


기아차의 주장대로 결함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차량에는 문제가 없다라는 부분을 입증하면서 해당 결함 논란은 잠잠해졌습니다.


▲ 기아 '올 뉴 쏘렌토' 엔진룸 누수 결함 논란


▲ 기아차 일부 '올 뉴 쏘렌토'에 발생된 시트 녹


엔진룸 누수 결함 논란이 잠잠해진 이후 다시 한번 올 뉴 쏘렌토는 결함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차량 내부 시트 프레임에 녹이 발생하는 문제가 발견된 것 입니다.


시트 프레임의 경우 외부로 노출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방청 작업을 하지 않아 녹이 발생한 것으로 기아차는 녹 발생 관련 민원이 늘어나자 무상으로 부식 방지 작업에 나섰지만 결국 소비자들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송 인원은 '올 뉴 쏘렌토' 차주 347명으로 약 2년간 소송 끝에 기아차가 보상안을 제시한 후 합의 끝에 마무리되었습니다.


기아차는 발생된 시트 녹 제거와 함께 방청 작업과 엔진오일 쿠폰 3장 또는 기아 레드포인트 30만 포인트 지급, 열선시트 무상수리 기간 연장 등을 제공했습니다.


▲ 기아 쏘렌토 에바가루 결함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이처럼 기아 쏘렌토는 계속해서 상품성 결함 논란이 제기되면서 브랜드 이미지 손실이 반복되었습니다. 이번 에바 가루 결함 논란 또한 점차 크게 번지고 있는 상태로 기아차의 공식 입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미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되면서 언론과 소비자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으며, 시트 녹 발생과 같이 소송까지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매달 수천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모델이기에 기아자동차는 쏘렌토 결함 논란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또는 해명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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