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멸한 세단 라인업, 남은 가능성은 신형 말리부

전멸한 세단 라인업, 남은 가능성은 신형 말리부

한국지엠은 올 4분기 중형 세단 올 뉴 말리부(All New Malibu)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신형 모델을 국내 시장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기존 말리부의 판매량은 올 상반기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정상화 돌입에도 회복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상품성 강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신형 말리부는 세단 모델 라인업 가운데 판매량 확대 가능성이 남아있는 모델입니다. 한국지엠은 오는 6월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18 부산모터쇼'에서 SUV와 픽업트럭 라인업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국내 시장 출시된 중형 SUV 이쿼녹스를 필두로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국내 무대에서 공개함과 동시에 내년 상반기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이처럼 한국지엠이 SUV 라인업 강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판매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기존 세단 라인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말리부를 제외한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쉐보레 브랜드 세단 모델은 크루즈와 아베오, 임팔라가 있으며, 전체적인 모델은 판매 부진이 심각한 상태로 단종 위기에 놓여 있는 상태입니다.


▲ 2세대 올 뉴 크루즈


이미 브랜드 내 준중형 세단 라인업을 담당하고 있던 크루즈는 지난 2월 국내 생산 공장이었던 군산공장이 폐쇄가 결정되면서 올란도와 함께 단종 수순을 밟게 되었습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크루즈와 올란도는 폐쇄 전 생산이 완료된 재고 물량으로 소진까지만 판매될 예정이며, 최근 6월 두 모델의 구매 혜택(프로모션)을 최대 300만 원 할인까지 내걸면서 재고 물량 소진에 속도를 붙인 모습입니다.


7인승 준중형 MPV 올란도(ORLANDO)


크루즈와 올란도는 재고 물량 소진이 완료되면 더 이상 판매되지 않을 전망이지만 크루즈는 올란도와 달리 국내 군산공장 생산뿐만 아니라 미국 오하이오주 로드스타운 공장과 멕시코 코아후알라 공장에도 생산되고 있습니다.


생산 공장뿐만 아니라 지난 5월 국내 시장에 공개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신형 스파크, 4분기 출시 예정인 신형 말리부와 같이 상품성이 강화된 신형 크루즈가 공개된 상태입니다.


재고 물량이 소진된 이후 한국지엠은 단종이 아닌 신형 모델 투입과 함께 수입 판매로 전향하면서 준중형 세단 라인업을 유지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 2019년형 쉐보레 신형 크루즈


다만 수입 판매가 이뤄지게 되면 단점은 판매 가격입니다. 기존 크루즈가 경쟁 모델 사이에서 뒤처지면서 판매 부진까지 이어진 이유 중 하나가 높은 판매 가격대 형성이었습니다.


국내 생산임에도 높은 판매 가격이 단점으로 평가되었기 때문에 수입 판매로 인한 가격 인상이 이뤄진다면 경쟁성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 대형 세단 임팔라(IMPALA)


현재 수입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대형 세단 임팔라는 최근 5월 판매량 126대로 저조한 성적표와 함께 지속적인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5년 국내 시장 첫 출시 당시 미국 시장보다 저렴한 판매 가격으로 2,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과는 180도 다른 모습입니다.


그 이유는 출시 1년 만에 한국지엠이 판매 가격을 인상하면서 경쟁력이 하락했으며, 경쟁 브랜드 신차 출시까지 이어지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국내 시장에서의 저조한 판매량과 함께 최근 GM이 글로벌 라인업 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임팔라와 아베오 단종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고 있습니다.


▲ 소형차 아베오(AVEO)

얼굴 바뀐 신형 말리부, 판매 가격도 달라질까?

쉐보레 브랜드 세단 라인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말리부만이 상품성 강화 모델 출시 소식을 전했습니다. 2019년형 신형 말리부는 이미 북미 시장에서 올 6월 판매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부분변경된 2019 말리부는 기존 모델 대비 전면부 듀얼 포트 그릴을 한 층 키우고 헤드램프 디자인 또한 새롭게 개선시켰습니다.


또한, 하단부에 적용된 LED 주간주행등은 기존 'ㄱ'자 형태에서 얇고 긴 부메랑 모양으로 적용되었으며, 후면부는 테일램프 디자인이 변경되었습니다.


▲ 2019년형 신형 말리부 전면부


파워트레인(엔진)의 변화로는 4기통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조합되었던 변속기를 기존 자동 6단에서 무단변속기(CVT)로 변경했습니다.


이로 인해 구동 성능은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5.4kg.m으로 최대한 유지했으며, 연료 효율은 복합 연비 16.9km(북미 기준)로 향상시켰습니다.


▲ 2019 쉐보레 신형 말리부 후면부


또한, 북미 시장에서는 고성능 RS 트림을 추가했습니다. 말리부 RS는 새롭게 디자인된 18인치 알로이 휠과 블랙 스포츠 그릴, 블랙 보타이 엠블럼, 리어 스포일러 및 듀얼 아웃렛 머플러 등이 적용되었습니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스티어링 휠을 포함한 기어 박스 및 시트 등 마감재 개선과 인테리어 색상을 추가했으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8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되었습니다.


▲ 2019 쉐보레 신형 말리부 RS


이처럼 신형 말리부는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트림 구성까지 개선하면서 한 층 상품성을 강화시킨 모습입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 출시에는 개선된 성능도 중요하지만 판매 가격 책정이 판매량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 9세대 올 뉴 말리부는 국내 출시 4개월 만에 연식변경 이유로 판매 가격을 인상하면서 판매량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판매 가격 인상 이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한국지엠은 구매 혜택으로 할인을 진행하고 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지엠은 정상화 돌입 이후 출시한 신형 스파크와 이쿼녹스 판매 가격 책정을 미국 시장보다 저렴하게 출시하면서 경쟁력을 놓였기에 신형 말리부 또한 경쟁력 있는 출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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