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말리부, 계속되는 악재로 반 토막 된 국내 판매량!

신형 말리부, 계속되는 악재로 반 토막 된 국내 판매량!

# 쉐보레 신형 말리부, 다시 중형 세단 4위로 하락!

 

쉐보레(한국GM)에서 생산하여 판매중에 있는 중형 세단 모델인 '신형 말리부'가 초반 출시 후 높은 판매량을 보여주었지만 계속되는 차량의 악재와 회사 문제로 인하여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다시 중형 세단 시장에서 4위로 떨어졌습니다. 

 

 

신형 말리부는 풀체인지 모델 출시 이후 6,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경쟁 모델들과의 동등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판매량은 2,800대 가량으로 약 3,200대의 감소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연 무슨 문제 일까요?

 

 

# 한국GM, 계속 되는 파업으로 국내 말리부 생산 STOP!

 

우선 첫번째 문제로는 바로 쉐보레(한국GM) 노조 파업으로 인한 멈춰버린 생산량 입니다. 무분규 타결에 이르뤘던 지난 2년과는 달리 한국GM은 올해 들어서 노조가 벌인 총 12차례의 부분파업으로 인하여 1만여대가 넘는 차량을 제때 생산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지난달부터 지속된 파업으로 인하여 말리부와 캡티바를 담당생산 하고 있는 부평2공장의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현재 고객들이 기다리고 있는 신형 말리부 대기물량만 약 8,000여대가 넘는 상태에서 파업까지 겹치면서 더 밀리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차량 공급의 차질이 그대로 말리부에게는 악재로 작용한 것 입니다.

 

 

최근 한국GM과 노조와의 합의로 인하여 파업은 마무리 되었지만 말리부의 판매량은 크게 하락하였습니다. 중형 세단 판매량 1위는 현대 LF쏘나타가 약 5,500여 대를 기록하였으며, 이어서 르노삼성 SM6가 4,500여 대를 기록하였습니다. 3위를 기록하고 있던 올 뉴 말리부는 판매량 하락으로 4위를 기록하였고, 3위 자리는 기아 K5가 3,000여 대를 기록하면서 차지하였습니다.

 

 

# 4개월만에 구형 모델로 전락! 2017년형 모델로 계약 변경하고 돈 더 내라?

 

최근 한국GM은 2016년형 신형 말리부 출고 대기 고객들에게 2017년형 모델로 계약 변경에 대한 안내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GM 부사장인 '데일 설리반'의 이름으로 발송된 안내문에는 계약 배정 순서에 따라 기존에 계약한 2016년형 모델이 아닌 상품성이 강화된 2017년형 모델로 배정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2017 말리부에서 상품성 강화된 부분은 트림별로 워셔 레벨링 시스템과 브링고 내비게이션 앱, 레드 터보 뱃지, 뒷좌석 열선시트 등의 사양이 추가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강화된 2017년형 모델을 받기 위해서는 추가 금액을 내야한다는 점이 고객들의 불만사항 입니다.

 

 

기존에 출시된 신형 말리부의 판매 가격은 2,310~3,180만 원이지만 2017 모델의 판매 가격은 2,388~3,308만 원으로 최대 2.1% 인상되었습니다. 가격의 인상 폭은 35~69만 원 수준이지만 고객 입장에서 이미 계약된 차량에 대해 추가적으로 금액을 내라는 점과 노조 파업 등의 여파로 출고 지연 등이 발생한 것에 대한 부분이 겹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한국GM(쉐보레)에서는 계약 변경하여 출고하는 고객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3년간 엔진오일 3회 교환할 수 있는 소모품 무상교환권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출고하여 인도받은 고객들은 신형 모델 출시 한지 4개월만에 구형 모델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 쉐보레 신형 올 뉴 말리부 결함, 시동꺼짐 문제!

 

최근 출시된 올 뉴 말리부 1.5T 모델에서 시동 꺼짐 현상이 발견되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동꺼짐 결함은 경사로에서 변속기를 후진(R)으로 변경하면 시동이 저절로 꺼지는 현상입니다. 차량 주행중에 시동이 꺼지게 되면 운전대(핸들)가 잠기게 되어 방향 조절이 불가능하며, 브레이크 역시 밟히지 않아 제동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문제는 지난 2014년에도 발생하였습니다. 쉐보레 말리부 디젤 차량 주행 중 계기판에 '엔진과열 정차요망' 이라는 메시지가 나온 이후 차량의 시동이 꺼지거나 속도가 갑자기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였고, 이에 한국GM은 해당 결함에 대해 원인을 파악하고 무상수리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사로 시동꺼짐 결함에 대해서는 아직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대책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해당 문제로 계속해서 공식 사업소를 방문하고 있지만 증상이 재현되지 않는 다는 이유로 그냥 돌려보내 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신형 말리부 동호회에서는 빠른 리콜 조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인 답변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 갈 길이 먼 쉐보레 앞을 막는 문제점들

 

신형 모델과 신차 출시로 국내 내수 점유율이 점점 오르고 있는 쉐보레 앞을 가로 막는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는 신형 말리부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부분으로 국내 출시를 이뤄졌지만 판매량은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세제 감면 혜택과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것이 그 이유 입니다. 하이브리드차는 질소산화물이나 탄화수소 등 공해 물질이 기준 이하이면 대기환경보전법이 정한 2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통하여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제 혜택 내용으로는 개별소비세 100만 원과 교육세 30만 원, 취득세 40만 원 등 합쳐 최대 270만 원까지 감면 됩니다.

 

추가적으로 차량 구매시 따라 붙는 공채(도시철도채권과 지역개발채권)의 부담도 200만 원까지 경감되고, 1km 주행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7g 이하일 시 환경부에서 하이브리드차 구매 보조금 100만 원을 추가 지원됩니다. 그러나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규에는 맞게 설계된 말리부 하이브리드가 국내 저공해자동차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다는 이유로 아무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상태가 되면서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과의 경쟁력에서 떨어진 모습입니다.

 

 

또한, 국내 생산이 아닌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가격이 기존 모델보다 상승하였습니다. 차량의 변화는 없는데 가격만 상승한 대표적인 모델로는 대형 세단 모델인 '임팔라'로 기존 3,409~4,191만 원에서 3,587~4,536만 원으로 최대 8.2% 판매가격이 상승하였습니다.

 

올 해부터 시행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로 미국 생산차에 대한 관세 4%가 철폐되었지만 판매가격은 내려가지 않고 인상한 것 입니다. 쉐보레 임팔라 국내출시 당시 미국보다 저렴한 판매가격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이번 가격인상으로 국내 판매량은 내려갈 것으로 보여집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출시하거나 새롭게 돌아오는 모델들로 큰 인기를 보여주면서 점차 내수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번 악재들은 쉐보레에게는 뼈 아픈 부분으로 작용할 것 입니다. 신차 출시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는 있지만 해당 모델의 문제점과 논란으로 반감된 소비자들의 선택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