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올 뉴 말리부, 다시 판매량 반등한 이유는?

# 중형 세단 판매량 3위를 찾은 '올 뉴 말리부'

지난해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 풀체인지로 모델로 새롭게 출시된 쉐보레 브랜드 중형 세단 '올 뉴 말리부'는 정식 출시가 이뤄진 이후부터 지속적인 논란에 휩싸이면서 최근까지 경쟁 모델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면서 불안정한 판매량 함께 내수 브랜드 점유율 또한 경쟁 브랜드에게 밀리는 모습입니다.

 

 

쉐보레 신형 '올 뉴 말리부'는 지난 4월 총 판매량 2,858대를 기록하면서 경쟁 모델 사이에서 하위권을 기록하였습니다. 출시 초반 신차 효과와 사전 계약 물량으로 인해 6,000여 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였지만 올해에 들어오면서 180도 다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올 뉴 말리부'의 5월 판매량을 살펴보면 총 3,510대로 전월대비 약 650여 대 이상 상승하였습니다. 상승한 판매량으로 내수 브랜드 중형 세단 모델 사이에서도 한 단계 상승한 3위를 기록했습니다. 판매 부진에 있던 모델이 다시 반등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 다시 중형 세단 판매량 3위를 기록한 '쉐보레 올 뉴 말리부'

그 이유는 한국GM 쉐보레가 5월에 진행한 판매 조건(프로모션) 때문으로 보입니다. 쉐보레는 판매 라인업 대부분을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 진행에 들어갔으며, 그중 '신형 말리부'는 최대 150만 원까지 할인 혜택을 내걸었습니다. 

그 밖에 지속적인 판매 부진에 빠져있는 대형 세단 '임팔라' 또한 최대 150만 원까지 할인 혜택을 적용시키면서 판매량 살리기에 나섰지만 경쟁 브랜드 신차에 밀려 상승 효과는 크게 발휘하지는 못한 모습입니다.

▲ 쉐보레 대형 세단 라인업 '임팔라'

쉐보레 '올 뉴 말리부'는 5월 판매량을 유지시키기 위해 6월 판매조건(프로모션) 또한 그대로 유지시키는 카드를 선택했습니다. 콤보 할부 구매 프로그램 120만원 할인과 함께 재구매 할인, 노후 경유차 폐차 신차 구입 할인 등을 포함해 최대 311만 원까지 할인 구매가 가능합니다.

 

 

이처럼 작년과 다르게 공격적인 할인 혜택을 진행하는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선 가장 큰 이유는 위에서 이야기 드린 것과 같이 판매량 확보이며, 두 번째는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는 한국GM 국내 시장 철수입니다.

▲ 판매 부진에 빠진 준중형 세단 쉐보레 ' 올 뉴 크루즈'

# 마지막 총력을 쏟고 있는, 한국GM

GM은 최근 북미 시장과 중국 시장 그리고 한국 시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글로벌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공장을 폐쇄한 상태입니다. 사실상 적자를 내고 있는 시장에서는 전부 철수한 것이며, 이제 남아 있는 적자 시장은 한국 시장만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되는 모델들이 아직은 존재하고 있기에 철수를 하루 아침에 결정하지는 못하고 있으며, 한국GM 입장에서도 철수를 결정하는 것보다 국내 시장을 살리는 쪽으로 노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중국 시장에서 판매중인 중형 SUV '쉐보레 에퀴녹스'

일각에서는 신차 라인업을 투입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세단 라인업의 경우 대부분 상품성 개선을 시킨 상태로 신차 투입이 어려우며, 그나마 SUV 라인업인 '에퀴녹스'와 '트래버스'가 가능성은 있어 보이지만 그마저도 올해 투입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한국GM에 입장입니다.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한 '올 뉴 크루즈'의 저조한 성적과 경쟁 브랜드 신형 모델 출시로 판매량이 빠진 '더 넥스트 스파크'와 '올 뉴 말리부' 등 주력 모델의 판매량이 지금보다 하락한다면 국내 시장 역시 결단을 내려야되는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대형 SUV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쌍용 G4 렉스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 다음으로 3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하위권 브랜드에서는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 하반기 순위 변동이 예상됩니다.

이미 쌍용차에서는 대형 SUV 'G4 렉스턴'을 출시하면서 경쟁 모델들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라서면서 내수 브랜드 점유율 또한 한 단계 상승한 4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GM 역시 반복적인 할인 프로모션으로 현 상황을 유지하는 편보다 새로운 변화 또는 결정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