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세단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둔, 기아 스팅어

스포츠 세단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둔, 기아 스팅어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출시되었던 스포츠 세단 '스팅어(Stinger)'가 국내 시장 출시 1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처음으로 내수 시장에 모습을 들어낸 스팅어는 출시 이전부터 국내 · 외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으면서 소비자들 앞에 공개되었습니다.

 

 

스팅어는 사전계약 시작 약 3주 만에 2,700대 이상의 계약을 완료하면서 하락했던 기아자동차의 내수 판매량 회복과 새로운 스포츠 세단 라인업 성공 가능성의 신호탄으로 전망되었습니다.


기아 스팅어는 고객에게 차량 출고 및 인도를 시작한 첫 달 판매량 370대를 기록했으며, 판매일수를 모두 채운 6월과 7월에는 각각 1,322대와 1,040대를 기록하면서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스포츠 세단이라는 차종으로 인해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 확보에 어려움을 예상했지만 기대 이상의 신차 효과를 보여주면서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다시 한번 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기아 스팅어가 내수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데에는 기존 기아자동차 'K'시리즈 모델의 디자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스팅어만의 디자인이 적용되면서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스포츠 세단 '스팅어(Stinger)'


기아 스팅어는 정식 출시가 이뤄지기 전부터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난 '2017 북미국제오토쇼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양산차 최고의 디자인상을 수상하였으며, 미국 '2017 굿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운송 디자인 자동차 부분 수상작에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국내에서 '2018 중앙일보 올해의 차' 선정과 미국 '모터위크 올해의 차', '씨넷(CNET) 올해의 시프트' 등 국내 · 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최근 3월에 열린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도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출시 이후에도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기아자동차 스포츠 세단 '스팅어' 내부 인테리어 전면부


▲ 기아자동차 스포츠 세단 '스팅어' 내부 인테리어 측면부


그러나 기아 스팅어의 호평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수 시장 판매량은 정반대의 모습으로 지속적인 하락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1,322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반면 최근 2월 판매량의 경우 448대로 약 65% 이상의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스팅어의 판매량은 지난해 11월까지 평균 700대 수준을 유지했지만 12월부터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최근 400~50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현대자동차 새로운 스포츠 세단 '제네시스 G70'


기아자동차는 스포츠 세단 스팅어 출시 당시 높은 인기를 보여주면서 월평균 1,000대 이상의 판매량 목표 자신감을 비췄습니다. 하지만 출시 초반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이유는 현대자동차에서 출시한 스포츠 세단 '제네시스 G70'의 등장입니다.

 

 

제네시스 G70은 기아 스팅어와 파워트레인 및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 모델로 사실상 내 · 외부 디자인이 다른 같은 성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두 모델은 정식 출시가 이뤄지기 전부터 판매량 간섭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동일한 스포츠 세단 차종과 성능 때문에 서로 경쟁 모델로 놓이면서 제 살 깎아먹기가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 '스팅어'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 '제네시스 G70'


기아차는 스팅어와 제네시스 G70은 엄연히 다른 차라고 선을 그었지만 구매 소비층이 결국 서로 겹치면서 제네시스 G70 출시와 동시에 스팅어의 판매량은 급격하게 하락하였습니다.


제네시스 G70은 첫 출시 당시 386대의 판매량을 시작으로 10월과 11월 각각 958대, 1,591대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최근 2월 판매량은 1,062대를 기록했습니다.


▲ 기존 'KIA' 로고가 아닌 새롭게 적용된 'E' 엠블럼


스팅어의 판매 가격은 3,500~5,110만 원으로 제네시스 G70 판매 가격 3,750~5,410만 원보다 저렴하지만 제네시스 브랜드가 갖고 있는 프리미엄 이미지로 인해 판매량에서 뒤처진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 스팅어 역시 기존 'KIA' 엠블럼아닌 새로운 'E' 모양 엠블럼 적용과 함께 후면부 로고 또한 변화를 주면서 기존에 갖고 있는 이미지 전환을 노렸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로 돌아왔습니다.


▲ 국내 출시 7개월 만에 북미 시장 출시를 선택한 '스팅어'


기아자동차는 결국 내수 시장에서의 제네시스 G70 판매량 경쟁에서 벗어나 한 발 빠른 해외 시장 출시를 준비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습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일수를 모두 채운 12월 판매량 826대를 시작으로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1,021대, 1,344대를 기록하면서 상승폭 증가와 함께 안정적인 판매량 확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네시스 G70 모델 또한 올해 상반기 북미 시장 출시 준비와 함께 글로벌 시장 판매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수 시장과 달리 북미 시장의 경우 판매량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판매량 간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네시스 G70 북미 시장 출시에 스팅어 또한 다시 한번 주목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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