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에 등장한 이시언 레트로 카, 마쯔다 RX-7

지난 21일 방영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배우 이시언의 레트로 카(클래식 카)가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노출된 이시언의 애마는 새롭게 출시되고 있는 신차, 신형 모델이 아닌 1994년식 마쯔다(Mazda) RX-7입니다.

 

 

방영된 화면 속에서는 마쯔다 RX-7을 비롯해 다양한 클래식 카가 함께 공개되었습니다. 국내 도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보기 어려운 모델들로 '폭스바겐 카르만-기아(1955년식)', '메르세데스-벤츠 W114(1968년식)', '피아트 500(1956년식)', '재규어 XJ12(1975년식)' 등 입니다.

배우 이시언의 RX-7은 일본 자동차 브랜드 '마쯔다'사에서 출시한 모델로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혼다', '렉서스', '토요타', '닛산' 등과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SUV 라인업 CX 시리즈와 미니밴 VX-1, 세단 라인업 데미오, 악셀라, 아텐자 등 모델로 일본 시장과 해외 시장에서는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판매가 이뤄지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 '나 혼자 산다'에 등장한 이시언 레트로 카, RX-7

방송에서 노출된 마쯔다 RX-7는 3세대 모델로 1986년 처음 개발을 시작해 1991년 하반기 출시되 판매를 이어갔으며, 2002년에 단종됐습니다.

RX-7는 1978년 1세대 출시 당시 전기형 모델로 12A 자연흡기 엔진(573cc×2로터)을 탑재해 최고출력 101마력을 냈으며, 1983년 후기형은 터보차저 엔진으로 최고출력 165마력의 구동 성능을 발휘했습니다.

1985년에 출시한 2세대 모델 엔진은 13B-Turbo 엔진으로 최고출력 185마력, 이후에는 205마력, 215마력까지 향상시켰습니다.

▲ 마쯔다(Mazda) 3세대 'RX-7' 전 · 후면부 디자인

3세대 RX-7의 파워트레인(엔진)은 1.3 로터리엔진과 수동 변속기가 조합되면서 최고출력 255마력의 구동 성능을 갖고 있으며, 후륜 구동 방식을 채택한 모델입니다. 

출시와 단종이 이뤄진 11년 기간 동안 수많은 개량이 이뤄진 모델이기도 합니다. 초기형, 중기형, 후기형 모델로 나눠지만 세부적으로는 6번까지 나눌 수 있을 만큼 변화가 진행된 모델입니다.

 

 

국내에서는 실물보다 만화(애니메이션)와 영화를 통해 더욱 유명해진 모델입니다. RX-7을 알고 있는 사람들 대다수는 '이니셜 D'를 통해 알게된 경우가 많으며, 명탐정 코난과 고스트 바둑왕, 체포하겠어,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 퍼시픽 림 등에서도 등장했습니다.

▲ 마쯔다 RX-7에 탑재된 '로터리 엔진(반켈 엔진)'

방송에서 언급된 것과 같이 마쯔다 RX-7에는 '로터리 엔진(반켈 엔진)' 탑재가 특징입니다. 로터리 엔진은 현재 대중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모델에 적용된 엔진 방식이 아닙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자동차 엔진 구동은 피스톤이 상, 하로 움직이면서 흡입-압축-폭발-배기 4행정을 거치지만 로터리 엔진은 내부 삼각형 모양의 로터(Rotor)가 회전을 하면서 흡입-압축-폭발-배기 과정을 거칩니다.

▲ 도쿄 모터쇼에서 공개된 '2015 마쯔다 RX-비전 콘셉트'

▲ '2015 마쯔다 RX-비전 콘셉트' 후 · 측면부 디자인

로터가 1회 회전하는 동안 3회의 행정 과정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게 특징이며, 배기행정 중에 폭발가스로 로터가 회전하는 있는 동안 흡기 쪽에선 흡기가 이뤄지면서 동력의 발생을 일으키는 폭발 행정이 거의 끊임없이 이어지는 특유 구조로 배기량 대비 고출력을 낼 수 있습니다.

 

 

로터스 엔진은 마쯔다 RX-7뿐만아니라 RX-8과 NSU Ro80, 시트로엥 GS, 시트로엥 아미 등에도 탑재되었지만 배기가스 규제로 인해 현재는 대부분 단종되었습니다.

지난 2015년 도쿄 모터쇼에서 반켈 엔진이 탑재된 'RX-비전 콘셉트'가 공개되면서 다시 한번 부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양상형 출시로는 아직 이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