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세단 모델을 포기하고 SUV 집중하는 이유는?

쌍용차가 세단 모델을 포기하고 SUV 집중하는 이유는?

쌍용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조용하면서도 천천히 성장하면서 내수 점유율 3위 자리까지 올라섰습니다. 쌍용차는 지난 몇 년간 끊임없이 국내 시장에 신차, 신형 모델을 투입시키면서 판매량 확대와 라인업 확장을 목표했습니다.

 

 

지난 2015년 1월 '티볼리(Tivoli)' 출시로 국내 소형 SUV의 새 바람을 몰고 왔으며, 2017년 대형 SUV 'G4 렉스턴' 출시로 기존 모델의 판매 부진에서 해소시켰습니다.


이어서 올 1월 G4 렉스턴과 같은 플랫폼을 공유한 픽업트럭 모델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하면서 브랜드 라인업을 한 층 강화시켰습니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출시 당시 국내 시장에서의 픽업트럭 선호도가 낮아 판매량 확보에 어려움을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사전계약 돌입 이후 34일 만에 1만 대가 넘는 계약을 완료했으며, 최근 3월 판매량 3,002대를 기록하면서 누적 판매량 8,200대를 돌파했습니다.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를 통해 국내 시장 픽업트럭 가능성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갔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경쟁 브랜드에서 출시를 준비 중인 픽업트럭 모델과 해외 시장 모델들까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 쌍용자동차 대형 SUV 'G4 렉스턴' 외관 디자인


▲ 누적 판매량 1만 대를 앞두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


이처럼 쌍용차의 신차 출시가 계속되는 가운데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단종된 모델이 존재합니다.


브랜드 모델들 가운데 유일하게 세단 라인업을 지키고 있었던 대형 세단 '체어맨'이 결국 지난해 12월 생산 중단으로 역사 속 모델로 남게 되었습니다.


체어맨 단종으로 쌍용차 브랜드 라인업에는 SUV와 픽업트럭만 남게 되었습니다. 단종 결정 이후 후속 모델 투입을 거론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세단 모델을 포기한 모습입니다.


▲ 지난해 단종이 결정된 쌍용차 대형 세단 '체어맨W'


쌍용차가 결정한 체어맨 단종과 세단 모델 포기는 오래전부터 예상된 행보입니다. 2세대 모델에서 한 차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진행한 이후 더 이상의 개발과 후속 모델 출시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평균적으로 모델들의 상품성 변경(부분변경)은 3~4년 주기로 세대 전환(완전변경)은 6~8년 주기로 진행되지만 2세대 체어맨은 2011년 7월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이후 약 7년간 변화 없이 판매를 이어갔습니다.

 

 

경쟁 모델들의 경우 신형 모델 개발과 출시 등으로 판매량을 확대시켰지만 그와 달리 쌍용차는 후속 모델 개발 여력이 되지 않으면서 더욱 판매 부진이 심각해져 결국 세단 포기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판단됩니다.


쌍용차는 올해 투입한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판매에 집중하면서 내년 투입을 목표로 개발중인 새로운 SUV 신차를 통해 더욱 단단한 SUV 라인업을 완성시킬 전망입니다.


▲ 2016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쌍용 'SIV-2' 컨셉트


   # - 쌍용차, 신차 개발과 함께 북미 시장 진출 준비


쌍용자동차는 내년 렉스턴 스포츠 인기를 이어갈 후속타로 신차 SUV 모델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2019년 선보일 새로운 SUV는 기존 코란도C 후속 모델로 지난해 실내 · 외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코란도C 후속 모델로 거론되고 있는 C300(프로젝트명)은 최근 수도권 외곽지역에서 시험주행 차량이 포착되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디자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16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SIV-2'의 디자인 요소와 유사한 형태를 담고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지난해 쌍용차가 공개한 'XAVL' 콘셉트 렌더링 이미지


C300은 쌍용차 고유의 디자인을 계승과 숄더 윙 그릴이 적용되며, 티볼리보다 큰 차체로 7인승 구조를 가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 모델과 함께 롱바디 모델 출시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파워트레인(엔진)은 디젤 라인업으로 1.6 디젤2.2 디젤 적용이 예상되며, 가솔린 라인업으로는 1.5 가솔린 터보와 2.0 가솔린 터보 적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2.0 가솔린 터보 엔진의 성능은 지난 Y400 콘셉트카에서 공개되었으며, 최고출력 225마력과 최대토크 35.7kg.m의 구동 성능을 발휘합니다.



▲ 쌍용자동차 'XAVL' 콘셉트 내부 인테리어 렌더링


쌍용자동차는 내년 코란도C 후속 C300 국내 출시 이후 2020년 북미 시장까지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 수출 시장이었던 유럽과 러시아 이외에 쌍용차는 브라질, 호주, 인도까지 수출 시장을 확대해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자동차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북미 시장은 진출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쌍용차는 이미 오래전부터 북미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지만 현재 브랜드 라인업 모델 중 북미 현지 시장에 적합한 전략형 모델을 결정하지 못하면서 진출을 뒤로 미뤘습니다.

 

 

하지만 내년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C300 국내 출시 이후 2020년 C300 모델을 포함한 브랜드 라인업으로 북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전망입니다.


북미 시장의 경우 픽업트럭 수요층과 인기가 국내 시장과 달리 높기 때문에 최근 신차로 투입된 렉스턴 스포츠와 기존 코란도 스포츠의 북미 시장 행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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