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이쿼녹스 투입 선택, 서로 다른 2가지 시선

한국지엠 이쿼녹스 투입 선택, 서로 다른 2가지 시선

법정 관리 위기에서 벗어난 한국지엠은 정상화 첫 번째 카드로 국내 투입을 준비 중이었던 중형 SUV '이쿼녹스(에퀴녹스)'를 올 6월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이쿼녹스 출시 결정에 대한 서로 다른 2가지 시선으로 나뉘면서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이 동시에 보이고 있습니다.

 

 

쉐보레 이쿼녹스는 기존 판매 부진이 심각해진 '캡티바'와 '올란도'를 대신해줄 중형 SUV 모델로 이미 북미 시장에서는 인기를 얻은 모델입니다. 하지만 처음 출시가 거론되었던 일정보다 늦춰지면서 국내 시장 출시가 경쟁성을 잃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이쿼녹스 국내 투입은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거론되다가 올 6월 출시로 확정 지었습니다. 출시 일정이 늦어지면서 경쟁 브랜드에서는 한 발짝 먼저 신형 모델을 출시함으로 국내 시장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기존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는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 르노삼성 'QM6'까지 3파전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 판매를 이어갔지만 최근 현대차 '신형 싼타페'가 풀체인지 모델로 새롭게 출시되면서 독보적인 모습을 기록 중에 있습니다.


현대 신형 싼타페는 올 3월 판매량 11,619대를 기록했으며, 기존 싼타페 판매량 1,457대와 합치면 13,076대로 내수 중형 SUV 시장에서 약 60%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


▲ 중형 SUV 판매량 1위를 기록중인 현대 '신형 싼타페'


   # - 높아진 '신형 싼타페'의 벽과 '쏘렌토 더 마스터' 출시


쉐보레 이쿼녹스가 국내 시장에 투입된 이후 어려움이 예상되는 부분은 이미 높은 벽을 형성하고 있는 현대 신형 싼타페의 판매량과 인기입니다.


또한, 기아차 역시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2019년형 신형 쏘렌토를 출격시키면서 중형 SUV 신차, 신형 경쟁 구도에 뛰어들었습니다.


▲ 기아자동차 '쏘렌토 더 마스터(SORENTO THE MASTER)'


2019년형 쏘렌토 더 마스터(SORENTO THE MASTER)의 주요 특징은 2.0리터 디젤 라인업 추가와 8단 자동변속기 확대 적용입니다.


쏘렌토 더 마스터에 추가된 2.0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86마력과 최대토크 41.0kg.m, 연비 11.7~13.8km/ℓ의 구동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2.2 디젤 엔진에만 적용되었던 8단 자동변속기와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PS)를 새롭게 추가된 2.0리터 디젤 모델에도 확대 적용시켰습니다.

 

 

추가적으로 기아차는 쏘렌토 더 마스터 모델에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저감에 효과적인 '요소수 방식(SCR)'을 적용시켜 강화된 유로 6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시킨 부분 또한 특징입니다.


그 밖에 고속도로 주행보조(HDA)와 후측방 충돌방지보조(BCA), 전방 충돌방지보조(FCA), 후방교차 충돌방지보조(RCCA), 후석 승객알림(ROA), 전좌석 시트벨트 리마인더(SBR) 등 첨단 안전사양 적용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속도조절 경사로 주행장치(DBC), 자동 세차장 뷰 지원,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 등 편의사양을 대거 추가했습니다.



▲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쉐보레 '이쿼녹스(Equinox)'


기아 쏘렌토는 올 3월 6,965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현대 신형 싼타페의 뒤를 바짝 따라가고 있습니다. 이번 더 마스터 모델 출시로 판매량 확대가 전망됩니다.


이처럼 신형 모델 출시 후 높은 인기를 기록 중인 현대 싼타페와 개선 모델로 새롭게 돌아온 기아 쏘렌토 더 마스터와의 경쟁에서 쉐보레 이쿼녹스가 단점으로 보이는 부분은 차체 크기(제원)판매 가격입니다.


이쿼녹스의 국내 시장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미국 현지 판매 가격이 2만 4,575~3만 1,785달러(한화 약 2,636~3,410만 원)에 수입관세 등을 감안했을 때 국내 출시 예상 판매가격은 3,000만 원 초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쉐보레 중형 SUV '이쿼녹스(Equinox)' 내부 인테리어


  모델별 제원 비교 (전장x전폭x전고x휠베이스)


  싼타페 - 4,770mm x 1,890mm x 1,680mm x 2,765mm

  쏘렌토 - 4,800mm x 1,890mm x 1,685mm x 2,780mm

  캡티바 - 4,690mm x 1,850mm x 1,725mm x 2,705mm

  이쿼녹스 - 4,652mm x 1,842mm x 1,661mm x 2,725mm


두 번째 단점으로 평가되는 부분은 경쟁 모델들보다 작은 차체 크기(제원) 입니다. 이쿼녹스의 전체적인 제원은 준중형 올란도와 중형 캡티바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해외와 달리 넓고 큰 차체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이쿼녹스의 작은 차체가 단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입니다.


▲ '이쿼녹스'와 함께 출시 가능성이 제기됐 '트래버스'


   # - '실버라도'와 '트래버스' 국내 도입 시동


중형 SUV 이쿼녹스 출시가 결정된 가운데 최근 한국지엠은 북미 시장에서 브랜드 내 판매량 1, 3위를 기록하고 있는 픽업트럭 '실버라도'와 대형 SUV '트래버스'의 국내 도입을 위한 시장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 시장 조사를 마치고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올 하반기 실버라도와 트래버스의 수입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쌍용차에서 출시한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실버라도는 북미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 라인업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픽업트럭 모델입니다.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58만 5,502대를 판매하면서 월평균 48,791대를 기록했으며, 최근 3월 판매량은 5만 2,547대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픽업트럭 모델은 시장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쌍용차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높은 인기를 보여주면서 성공 가능성에 한 발짝 다가간 모습입니다.


한국지엠 역시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국내 시장 인기에 픽업트럭 실버라도 국내 도입 시장조사에 나선 것으로 판단됩니다.


▲ 쉐보레 픽업트럭 '실버라도 1500(Silverado 1500)'


이어서 대형 SUV 트래버스는 국내 소비자들이 중형 SUV 이쿼녹스보다 더욱 국내 출시를 원했던 모델입니다. 


한국지엠 쉐보레 라인업 모델로는 대형 SUV가 빈 자리로 남아있었기 때문에 소비자들과 노조는 트래버스 국내 투입을 지난해부터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실버라도와 함께 트래버스 국내 도입 또한 시장조사에 나서면서 출시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한국지엠은 올해 브랜드 총 판매량 10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년 내로는 16만 대까지 판매량을 확대하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올해 출시를 확정한 신차 이쿼녹스와 부분변경 스파크 · 말리부 등 3종 이외에 실버라도와 트래버스까지 도입된다면 목표 달성은 더욱 수월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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