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와 해외 서로 다른 온도차를 보이는 해치백 시장

국내와 해외 서로 다른 온도차를 보이는 해치백 시장

해치백 모델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실용성입니다. 그만큼 높은 실용성을 자랑하면서 해외 시장에서는 오랜 시간 인기 모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국내 시장에서는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서 결국 국내 판매를 포기하거나 후속 모델 개발 포기까지 이어졌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모든 해치백 모델이 판매 부진을 기록한 것은 아닙니다. 수입 브랜드 폭스바겐의 해치백 모델 '골프(Golf)'는 디젤 게이트로 인한 국내 시장 판매 중단이 결정되기 전까지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최근 국내 시장 복귀를 알리면서 새롭게 변화된 신차 모델들을 출시시켰습니다. 그러나 해치백 모델 골프는 올해 출시 모델에 포함되지 않고 내년 국내 복귀를 예고했습니다.


올해가 아닌 내년 복귀를 선택한 데에는 현재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골프는 7세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세대 교체를 준비 중에 있기 때문에 신형 모델 출시 이후 국내 시장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7세대 골프는 지난 2013년 출시된 이후 약 5년의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세대교체를 준비 중이며, 8세대 신형 골프는 내년 6월 생산에 들어가 해외 시장부터 판매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 내년 국내 복귀를 예고한 폭스바겐 '골프(Golf)'


   # - 신차 출시 '클리오', 방어에 나선 '엑센트'


해치백 불모지로 평가되는 국내 시장에 르노 '클리오(Clio)'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기존 르노삼성 브랜드 마크를 고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르노(Renault) 브랜드의 다이아몬드 마크를 그대로 적용시켜 유럽 감성 그대로 출시됐습니다.


소형 해치백 클리오의 파워트레인(엔진) 라인업은 기존 소형 SUV 'QM3'에 탑재된 1.5dCi 엔진이 적용됬으며, 가솔린 터보 엔진 라인업은 포함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 국내 해치백 시장에 도전장 내민 르노 '클리오(CLIO)'


공개된 국내 출시 판매가격은 ▲기본형 젠(ZEN) 트림 1,990~2,020만 원  ▲고급형 인텐스(INTENS) 2,320~2,350만 원입니다. 

 

 

르노 클리오는 사실상 국내 시장에서 도전적인 모습이 강한 모델입니다. 소비층이 크지 않은 시장이라는 점과 계속해서 실패를 기록하고 있는 차종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클리오가 국내 시장에서 감소해야되는 부분은 소형 SUV QM3와 동일한 파워트레인과 판매 가격대로 인한 판매 간섭 그리고 경쟁 브랜드 모델보다 높은 판매 가격 형성입니다.


▲ 르노삼성자동차 소형 SUV '신형 QM3'


국내 브랜드에서 판매하고 있는 해치백 모델 판매가격은 쉐보레 '아베오 해치백' 1,519~1,796만 원, 현대차 '엑센트 위트' 1,420~2,094만 원입니다.


클리오는 국내 생산 판매가 아닌 QM3와 똑같이 수입 판매로 진행되기 때문에 판매 가격 형성이 높습니다. 


QM3 역시 출시 당시 경쟁 모델들보다 높은 판매 가격 책정으로 경쟁성에서 뒤처지면서 판매부진을 겪었기에 르노삼성이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상품성을 개선시켜 돌아온 현대차 '2018 엑센트'


르노 클리오 출시에 맞춰 현대자동차 역시 판매량 방어에 나섰습니다. 현대차는 상품성을 개선시킨 모델 '2018 엑센트'를 출시시켜 기존 판매량 방어와 함께 신차 클리오 견제에 나선 것으로 판단됩니다.


2018 엑센트는 4도어 모델 '엑센트'와 5도어 모델 '엑센트 위트' 모두 선보였으며, 내 · 외장 디자인 변화와 편의사양 확대 적용시킨 점이 특징입니다.


현대 '2015 엑센트 위트(Accent Wit)'


하지만 선호도가 낮은 해치백 모델에는 스페셜 트림이 적용되지 않았으며, 4도어 세단 모델에만 '스마트 스페셜 트림'을 적용시켰습니다.


스마트 스페셜 트림은 ▲ 인조가죽 시트와 도어 센터트림, 센터 콘솔 등 내장제 고급화 ▲ 블루투스 핸즈프리 및 스티어링 휠 오디오 리모컨 등 멀티미디어 사양 적용 ▲ 미세먼지 포집 성능을 강화시킨 마이크로 에어필터 등이 기본 적용시켰습니다.


또한, 엔트리 '스타일(Style)'은 기존 판매 가격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후방 주차 거리 경보 시스템과 무선 도어 잠금 장치를 기본 적용시켰으며,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서 트림 선택 폭을 늘렸습니다.


▲ 해외 시장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기아 '프라이드(RIO)'


하지만 현대차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현행 엑센트 판매만을 이어가고 2020년 이후 판매와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사실상 판매 부진에 따른 단종으로 판단됩니다.


이미 기아차는 소형 라인업 '프라이드' 국내 판매를 중단하고 해외 판매만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후속 모델 개발까지 중단한 것은 아니며, 신형 모델은 지속적으로 출시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출시 및 판매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해치백 모델로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쉐보레 '아베오' 역시 월평균 100대에도 못미치는 판매량이 이어지면서 단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 국내에서 판매중인 쉐보레 해치백 '2018 아베오(AVEO)'


이처럼 국내 시장에서 소형 해치백 모델이 판매 부진과 시장까지 얇아지면서 국내 자동차 브랜드에서는 포기를 선택하고 해외 시장 판매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판매량이 높고 수익이 나는 시장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맞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모델 다양화가 줄어드는 부분이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또한, 국내 자동차 브랜드들이 포기하고 있는 국내 소형 해치백 시장에 뛰어든 르노 클리오가 얼마만큼 신차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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