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티구안 인기, 중형 SUV 강자 싼타페 위협

질주하는 티구안 인기, 중형 SUV 강자 싼타페 위협

국내 시장 중형 SUV 신차 출시 예정 소식이 이어지면서 올 하반기 판매량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최근 4월 판매량 11,837대를 기록하면서 독주하고 있는 신형 싼타페는 경쟁 브랜드 신차 출시로 인해 판매량 간섭 또는 하락이 예상됩니다.

 

 

2년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은 국내 시장 사전계약 돌입 후 3,000대를 돌파하며, 다시 한번 인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폭스바겐은 올 4월 중형 세단 파사트 GT 단일 모델만으로 판매량 809대를 기록하면서 수입차 브랜드 순위 9위로 올라섰습니다. 이번 신형 티구안 투입으로 인해 판매량 확대로 상위권 복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신형 티구안에 이어서 신차 투입을 예정하고 있는 모델은 쉐보레 중형 SUV 이쿼녹스(Equinox)입니다. 한국지엠 정상화의 첫 번째 단추가 될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신형 스파크 투입 이후 6월 출시로 미뤄진 상태입니다.


쉐보레 이쿼녹스는 국내 시장에서는 처음 출시가 이뤄지는 모델로 이번 '2018 부산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이후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전망입니다.


▲ 중형 SUV 판매량 1위, 현대 '신형 싼타페'


신차 출시되는 티구안과 이쿼녹스 이외에 기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형 SUV 기아 쏘렌토와 르노삼성 QM6 또한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량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기아차는 지난 4월 8단 자동변속기 전 모델 기본 장착과 디젤 엔진 SCR 시스템 적용으로 강화된 유로 6 기준을 충족시킨 '쏘렌토 더 마스터'를 출시했습니다. 이 밖에 첨단 안전사양과 편의사양 또한 새롭게 탑재되면서 상품성을 한 층 더 강화시켰습니다.


▲ 르노삼성 '2019 QM6'


▲ 기아 '쏘렌토 더 마스터(SORENTO THE MASTER)'


르노삼성은 기존 dCi RE 시그니쳐 트림에 적용되었던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19인치 투톤 알로이 휠 등의 사양을 GDe RE 시그니쳐 트림에도 확대 적용시킨 '2019 QM6'를 출시했습니다.


가솔린 최상위 트림 추가 이외에 2019 QM6는 선택 사양 범위를 늘리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확대시키고 판매 가격은 유지시켰습니다. (2019 QM6 판매가격 2,480~3,510만원)


쏘렌토와 QM6는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로 중형 SUV 판매량 1위 싼타페와 신차 티구안, 이쿼녹스 사이에서 판매량 방어에 나설 전망입니다.


▲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Tiguan Allspace)

티구안 후속타 '올스페이스', 단점은 7인승 부재?

폭스바겐은 신형 티구안 투입 이후 올 하반기 롱바디 모델 '티구안 올스페이스' 출시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 먼저 출시된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안전성과 뒷공간을 확대해 3열 시트 추가된 7인승 모델입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 출시될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7인승 모델이 아닌 적재 공간만 넓힌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인승 모델이 인증 절차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 이유로 알려진 상태입니다.


▲ 티구안 올스페이스 후면부,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

 

중형 SUV와 대형 SUV 모델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패밀리카로 선택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5인승 모델 또한 패밀리카로 선택하지만 3열 시트가 추가된 7인승 모델이 공간성과 활용성은 더 유리하기 때문에 구매를 원하는 소비층이 존재합니다.


싼타페와 쏘렌토는 5인승과 7인승 모델을 판매하고는 있지만 롱바디 모델이 아닌 기본 모델에 3열 시트를 추가한 모델로 차체 크기는 동일합니다.


  폭스바겐 티구안 vs 티구안 올스페이스 제원

  (전장 x 전폭 x 전고 x 휠베이스 / 단위 : mm)


  신형 티구안 - 4,485 x 1,840 x 1,665 x 2,680

  올 스페이스 - 4,701 x 1,839 x 1,674 x 2,787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일반 모델 대비 차체 크기가 전장 216mm, 전고 9mm, 휠베이스(축거) 107mm 늘어났습니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전장과 휠베이스가 대폭 늘어나면서 더욱 넓은 실내 공간성을 갖고 있습니다.


▲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Tiguan Allspace)' 3열 배치


이처럼 롱바디 모델이 실내 공간성에서 유리한 모습이지만 기존 싼타페와 쏘렌토가 차체 크기 경쟁성에서 떨어지는 부분은 아닙니다.


  티구안 롱바디 - 4,701 x 1,839 x 1,674 x 2,787 (mm)

  현대 싼타페 - 4,770 x 1,890 x 1,705 x 2,765 (mm)

  기아 쏘렌토 - 4,800 x 1,890 x 1,690 x 2,780 (mm)


싼타페와 쏘렌토의 차량 제원(크기)을 살펴보면 티구안 올스페이스(롱바디) 모델보다 휠베이스(축거)를 제외한 전체적인 제원의 크기가 크고 넓습니다.


차체 크기 경쟁성에서는 세 모델이 흡사하거나 반대로 싼타페와 쏘렌토가 더 유리한 차체 크기를 갖고 있습니다.


▲ 한국에너지공단 연비 인증된 '올스페이스 7인승'


폭스바겐은 신형 티구안에 이어 후속타로 올스페이스 출시가 판매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지름길이지만 7인승 출시 유무가 판매량 확대 규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한국에너지공단 연비 인증을 살펴보면 폭스바겐 올스페이스는 2.0 TDI 엔진이 탑재된 5인승과 7인승 모두 인증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에너지 소비 효율 티구안 2~3등급, 올스페이스 3등급)


이처럼 티구안 올스페이스 7인승 모델 출시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부분으로 보이며, 추가적으로 폭스바겐은 아테온과 골프 인증 또한 완료한 모습입니다.


▲ 쉐보레 중형 SUV '이쿼녹스(Equinox)'

'이쿼녹스' 등장, 중형 SUV 경쟁 구도 변동 가능성은?

쉐보레 이쿼녹스는 최근 트림(옵션)표가 공개되면서 출시 임박을 알렸습니다.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솔린 라인업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는 제외되었으며, 1.6리터 디젤 엔진 사양만 도입됩니다.


이쿼녹스는 한국지엠 정상화와 판매량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모델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생산이 아닌 해외 수입 판매가 이뤄지면서 높은 판매 가격대 형성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 쉐보레 '이쿼녹스' 후면부,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


이쿼녹스의 미국 시장 판매 가격은 1.6L 디젤 터보 엔진 모델 기준 30,700달러(한화 3,332만 원)입니다. 


하위 트림인 1.5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23,580달러(한화 약 2,559만 원)이지만 국내 시장의 경우 1.6 디젤 모델만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3,000만 원 초중반대의 판매 가격 책정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형 SUV 싼타페와 쏘렌토, QM6의 판매 가격은 2,000만 원 중반부터 3,000만 원 후반까지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성에서는 불리한 모습입니다.


또한, 파워트레인(엔진) 라인업 구성과 배기량, 구동 성능, 차체 크기(제원) 또한 떨어지면서 단점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 쉐보레 이쿼녹스(좌), 폭스바겐 티구안(우)


쉐보레 이쿼녹스는 미국 시장에서는 소형 SUV로 분류되어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배기량과 차체 크기로 인해 중형 SUV로 분류됩니다.


이쿼녹스의 엔진 구성과 차체 크기는 투싼과 싼타페 중간에 위치하지만 결국 경쟁 모델로는 중형 SUV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신형 티구안과 동일한 부분이지만 수입차 이미지를 갖고 있는 폭스바겐과 달리 쉐보레는 수입 판매가 이뤄지지만 국산 브랜드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기에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됩니다.

 

 

아직 이쿼녹스의 국내 출시 판매 가격이 책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가격 경쟁성 평가는 출시 시기에 맞춰 다시 한번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지엠 입장에서도 점유율 회복과 정상화를 위해서는 판매량 확대가 시급한 상태입니다. 미국 시장보다 높은 판매 가격 책정은 이전 말리부와 크루즈처럼 독으로 작용할 수 있기에 보다 신중한 결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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